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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기암' 걸린 아들에게 아픈 모습 보일 수 없어 애써 미소 짓는 엄마

자신도 뇌종양으로 투병 중이지만 엄마는 죽어가는 열 두살 아들 앞에서 차마 울 수 없었다.

인사이트Liverpool Echo


[인사이트] 김보영 기자 = "엄마 말기가 무슨 뜻이야?"


지난 29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메트로는 리버풀(Liverpool)에서 뇌종양에 걸린 엄마 재클린 로우리(Jacqueline Rowley, 32)와 희귀암으로 죽어가는 아들 카메론(Cameron, 12)에 대해 알렸다.


싱글맘으로 두 아이를 홀로 키우던 재클린은 7년 전 갑작스럽게 뇌종양을 진단받았다.


병을 이겨내기 위해 재클린은 다섯 번이나 수술을 받았지만 결국 종양을 다 없애지 못했다.


인사이트Liverpool Echo


이런 상황에 청천벽력 같은 일이 일어났다. 바로 그녀의 큰아들 카메론이 희귀암에 걸린 것이다.


카메론이 진단 받은 '결체조직 작은 원형 세포암(desmoplastic round cell tumour)'은 전 세계적으로 200여 명에게만 나타난 희귀암으로 전이가 굉장히 빠른 치명적인 질환이다.


결국 카메론은 12살의 어린 나이에 전신에 번진 암과 목숨을 걸고 싸우게 됐다.


인사이트Liverpool Echo


재클린 역시 투병 때문에 힘겹지만 그녀는 아이 앞에서 긍정적인 모습을 보이려 최선을 다하고 있었다.


하지만 그녀는 "카메론이 '말기'의 뜻이 뭐냐고 물었을 때 그녀는 눈물을 참을 수 없었다"고 회상했다.


재클린은 카메론에게 "말기암은 죽을 때까지 암을 앓는다는 뜻이며, 엄마 역시 그럴 것이다"고 설명하며 그 자리에서 오열하고 말았다.


인사이트Liverpool Echo


언제 생명이 다할지 모르는 지금 그녀의 소원은 아들과 함께 최대한 많은 추억을 쌓는 것이다.


그런 둘을 위해 현지에서는 모금 활동이 이뤄지는 등 사람들의 응원이 끊이지 않고 있다.  


죽음 두려워하는 '말기 암 환자' 할머니의 손 꼭 잡고 매일 노래 불러준 간호사 (영상)환자의 아픈 몸뿐만 아니라 마음까지 위로하는 백의의 천사가 사람들을 감동하게 했다.


김보영 기자 boyoung@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