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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으면 자신의 '머리' 연구에 써 달라며 기증 약속한 '루게릭' 앓는 여대생

한 명문대 여대생이 희귀병 치료법 개발 연구를 위해 자신의 뇌를 기부한다는 결정을 내렸다.

인사이트weibo


[인사이트] 장형인 기자 = 한 명문대 여대생이 희귀병 치료 연구를 위해 자신의 뇌를 기증하겠다는 용기 있는 결정을 내렸다.


지난 16일(현지 시간) 온라인 미디어 아시아원은 중국 베이징대학 박사과정을 밟고 있는 여성 로우 타오(Lou Tao, 29)의 사연을 전했다.


로우 타오는 지난 2015년 베이징대학 역사학 박사과정을 들어가면서 몸의 이상을 느껴 병원을 찾았다.


검사 결과는 희귀 난치성 질환 루게릭병으로 불리는 '근위축성 측삭경화증(ALS)'이었다.


인사이트weibo


운동 신경원에 발생하는 질환인 근위축성 측삭경화증은 뇌의 신경세포, 특히 운동 신경원의 퇴행이 진행되어 뇌의 신경이 완전히 파괴되면서 나타난다.


이 병을 일으키는 명확한 원인이 아직 밝혀지지 않아 뚜렷한 치료법도 개발되지 않은 상태다. 다만 연구가 계속돼 병의 진행을 지연시킬 수 있다.


로우는 진단을 받자 마자 점점 건강이 악화됐고, 올해 1월 중환자실에 입원해 현재까지 입원 치료를 받고 있다.


루게릭병에 걸리면 정확한 치료방법도 없고, 살 수 있는 날도 길어도 5년이라도 사실에 로우는 자신의 뇌를 기증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사진 / gettyimagesBank


지난 7일 로우는 아빠에게 치료를 중단하고 자신의 머리를 의료 연구용으로 기증하며, 장기도 모두 사람을 살리는 데 쓰고 싶다고 말했다.


딸을 살리고 싶고, 온전한 상태로 보내고 싶었던 아빠는 로우를 말렸으나 딸이 단식 투쟁까지 하자 결국 의견에 동의했다.


장기 기증을 약속한 로우는 현재 간호사의 도움을 받아 유서를 남긴 상태다.


로우는 내가 죽으면 머리는 의료 연구용으로, 장기는 다른 사람을 살리는 데 쓰고 싶다며 삶의 의미는 얼마나 오래 사느냐보다는 어떤 삶을 살았느냐에 있다는 의미심장한 말을 남겼다.


'장기기증'으로 새 생명 선물하고 세상 떠난 의사장기기증을 하고 세상을 떠난 의사와 감사의 마음을 담아 묵념을 하는 의료진의 모습이 사람들의 가슴을 먹먹하게 만든다.


'장기기증' 독려 위해 전신에 장기 바디페인팅한 여성신체 이식을 간절히 기다리는 사람들을 돕고 싶던 여성은 전신에 바디페인팅을 해 '장기기증'의 중요성을 알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