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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느리 전 먹는 거 아깝다'며 동그랑땡 못 먹게 한 시엄마

추석 명절에 시댁에서 하루 종일 음식을 장만한 여성이 시어머니의 행동 때문에 서럽다는 글을 공개해 화제다.

인사이트명절이 되면 가족 간에 사소한(?) 문제로 다툼이 벌어지기도 한다(자료 사진) / 연합뉴스


[인사이트] 김지현 기자 = 추석 명절에 시댁에서 하루 종일 음식을 장만한 여성이 시어머니의 '행동' 때문에 서럽다는 글을 공개해 화제다.


추석 연휴 닷새째인 4일 국내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시어머니가 해도 너무하신 것 같아서 추석 때 시댁에서 친정집으로 돌아갔다'는 며느리의 사연이 전해졌다.


결혼 3년차 주부라고 소개한 A씨는 명절 연휴에 지방에 있는 시댁에 도착했는데 예상했던 것처럼 시어머니께서 일거리를 잔뜩 준비해놓고 기다리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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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A씨의 시어머니는 며느리에게 육전, 호박전, 산적 등을 잔뜩 부치게 했다(자료 사진) / 연합뉴스


시어머니는 육전, 호박전, 산적, 새우튀김 등 다양하게 하는데 A씨는 매년 군말없이 허리가 굽을 정도로 하루 종일 전부 부쳤다고 했다.


물론 남편과 식구들이 도와주기는 했지만 명절만 되면 하루 종일 요리와 집안 일을 하는 탓에 명절이 두려울 정도.


그런데 올해는 큰 문제 없이 명절을 보내고 있었는데 '사건'은 저녁 식사 자리에서 벌어졌다.


인사이트시어머니의 사소한 행동이 결국 며느리를 서럽게 했다(자료 사진) /연합뉴스TV


A씨가 잠시 은행 ATM기를 다녀온 사이 식구들이 저녁을 모두 먹었는데 돌아와 보니 음식이 거의 사라지고 먹을 게 마땅치 않았던 것.


하루 종일 자신이 부친 육전, 호박전, 동그랑땡 등 전을 좀 먹고 싶어서 전을 가져오려고 했는데 그 순간 시어머니께서 너무 야속한 말씀을 하셨다.


시어머니는 A씨에게 "내일 산소에 갈 때 챙겨갈 것도 별로 없다"며 "네 남편이 먹다만 새우튀김(밥그릇에 놓여 있는 거) 그거 먹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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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여성들은 명절 차례상을 준비하는 것은 대부분 '여자의 몫'이라고 호소한다(자료 사진) / 연합뉴스


순간 자신의 귀를 의심했지만 어머니는 아무렇지 않은 표정이었다.


A씨는 "그말을 듣자 마자 밥그릇이랑 젓가락 부엌에 두고 나왔어요. 진짜 어이없더라구요. 내가 하루 종일 부친 전도 못 먹을 사람인가 싶었다"고 울분을 토했다.


이어 "나도 우리집에서는 따뜻한 밥에 고기반찬 먹는데 내가 왜 이런 대접을 받는 건가. 현관을 나오는데 눈물이 주체할 수 없이 나서 붙잡는 남편 손 뿌리치고 차 타고 친정 왔네요"라고 근황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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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명절에는 가족 간에 다툼이 생겨 이혼율이 올라간다는 통계자료도 있다(자료 사진) / 연합뉴스


해당 게시글이 공개되자 많은 누리꾼들이 "한국에서 명절에는 며느리가 시댁의 종이 되는 것이냐", "같은 며느리로서 정말 공감이 된다", "명절에 부부가 싸움을 하고 이혼율도 높아진다는 말이 진심 이해된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딸 낳은 며느리에게 "뭐 축하할 일이냐" 막말한 시아버지첫째 아이로 딸을 낳아 시아버지에게 안 좋은 소리를 들었다는 며느리의 사연이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공분을 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