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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살' 직전 바짓가랑이 붙잡아준 아기 길냥이 덕에 목숨 구한 '군인'

삶을 포기하기 직전 따스한 손길을 내밀어준 길냥이 덕에 목숨을 구한 남성의 사연이 가슴 먹먹한 감동을 선사한다.

인사이트Josh Marino


[인사이트] 김나영 기자 = 삶을 포기하기 직전 따스한 손길을 내밀어 준 길냥이 덕에 목숨을 구한 남성의 사연이 가슴 먹먹한 감동을 선사한다.


지난 2일(현지 시간) 온라인 미디어 보어드판다는 전쟁을 치르며 얻게 된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로 '자살'을 선택하려던 군인에게 다가온 천사를 소개했다.


이라크 전쟁에 참전했던 베테랑 군인 조쉬 마리노(Josh Marino)는 전쟁 끝에 얻은 트라우마로 극심한 고통을 겪었다.


원인 모를 공포감 때문에 도저히 정상적인 생활이 불가했던 조쉬는 삶의 '절망'을 느꼈고, 끝내 '자살'을 결심했다.


인사이트Josh Marino


조쉬는 자신이 죽으면 슬픔에 빠질 가족과 친구를 위해 짧은 메모를 남긴 후 마지막 담배 한 개비를 피우기 위해 밖으로 나왔다.


이때 아기 길냥이 한 마리가 근처 덤불에서 뛰쳐나와서는 조쉬의 바짓가랑이를 꽉 붙잡고 놓으려 하지 않았다.


갑작스러운 길냥이의 등장에 조쉬는 당황했지만 이내 자신을 애처로운 눈빛으로 바라보는 녀석의 눈을 보며 폭풍 눈물을 흘리고 말았다.


마치 삶을 쉽게 포기하지 말라고 다독여 주는 듯한 느낌을 받았기 때문.


인사이트Josh Marino


한참 동안 서러움에 울부짖던 조쉬는 삶의 끝자락에서 자신을 구해준 길냥이를 데리고 집으로 돌아왔다.


가장 먼저 녀석에게 스카우트(Scout)라는 예쁜 이름을 붙여준 뒤 모든 것을 함께 나누기 시작했다.


조쉬는 "비가 추적추적 내리는 날이었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아마 녀석도 내게 도움을 청하러 왔던 것 같다"며 스카우트와의 첫 만남을 회상했다.


이어 "스카우트가 그때 내 발목을 붙잡지 않았다면 지금의 나는 없었을지도 모른다"며 "강렬하고, 애절했던 그날의 첫 만남이 마치 운명처럼 느껴진다. 앞으로도 우리는 영원히 함께할 것"이라고 애정을 드러냈다.


인사이트


인사이트Josh Marino


죽은 친구 닮은 아기 '길냥이' 집으로 데려와 '강제 집사' 만든 인절미6개월 사이 친구를 둘이나 떠나보내야 했던 강아지는 밖에서 추위에 떠는 길냥이를 외면하지 못했다.


김나영 기자 nayoung@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