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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은 친구 닮은 아기 '길냥이' 집으로 데려와 '강제 집사' 만든 인절미

6개월 사이 친구를 둘이나 떠나보내야 했던 강아지는 밖에서 추위에 떠는 길냥이를 외면하지 못했다.

인사이트Imgur 'squishiepeachies'


[인사이트] 황비 기자 = 반려견이 입양한 길냥이 덕분에 '강제 집사'가 된 남성의 사연이 보는 이로 하여금 웃음을 짓게 하고 있다.


지난 21일(현지 시간) 동물 전문 매체 러브뮤는 추위에  떨고 있는 길냥이를 외면하지 못하고 집으로 데려온 골든리트리버 크로스비(Crosby)의 이야기를 전했다.


매체에 따르면 2주 전 외출에서 돌아온 익명의 남성은 반려견 크로스비가 평소와 달리 수상한 행동을 보인다는 것을 깨달았다.


늘 자신이 오기만을 기다렸다 항상 격한 환영으로 반겼는데, 이상하게도 그날은 별다른 인사없이 자꾸만 욕실로 옷을 끌어당겼던 것.


인사이트Imgur 'squishiepeachies'


크로스비의 안내를 받아 욕실로 간 남성은 욕조 안에 들어있는 아기 고양이를 보고 깜짝 놀랐다.


난생처음 보는 아기 고양이의 등장에 당황한 남성은 녀석의 주인을 찾기 위해 동물용 마이크로칩도 확인해보고 수소문도 해봤지만 별다른 성과를 얻지 못했다.


평소 고양이를 키울 생각도 해본 적이 없었기에 남성은 동물 보호소에 보내려 했지만 이마저도 보호소에 빈 자리가 없어 녀석을 맡길 곳이 없었다.


결국 녀석이 자신의 '운명'이라 생각한 남성은 크리스비의 '초대'를 받고 온 아기 길냥이를 입양하기로 결정했다.


인사이트Imgur 'squishiepeachies'


가장 큰 이유는 그간 함께 지내면서 지켜본 결과 크리스비가 녀석을 너무도 사랑하는 것이 눈에 보였기 때문이다.


사실 크로스비에게는 두 마리의 친구 고양이와 강아지가 있었는데, 최근 6개월 사이 두 친구 모두 떠나보내게 되면서 녀석은 극심한 우울 증세를 보였었다.


그런 녀석이 아기 고양이에게 마음을 열고 정성스럽게 돌봐주는 모습에 큰 결정을 하게된 것.


남성은 "집 구조가 아기 고양이가 스스로 들어올 수 있는 곳이 아니다"라며 "크리스비가 길가를 떠도는 아기 고양이가 죽은 친구와 너무 닮아 안쓰러운 마음에 데려온 것 같다"고 말했다.


인사이트Imgur 'squishiepeachies'


이어 "먼저 간 두 친구의 죽음을 크로스비가 잘 이겨낼 것이라 생각했는데 착각이었던 것 같다"며 "아기 고양이를 돌보며 예전보다 훨씬 밝아진 모습이 너무 보고 좋다"고 애정을 드러냈다.


마침내 아기 고양이와 함께 사는 것을 허락받은 크로스비는 누구보다 기뻐하며 행복한 미소를 지었다고 한다.


함께 산 지 얼마 되지도 않았지만 누구보다 각별해진 둘은 매일 함께 낮잠을 자고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옆집 '단짝' 허스키 외로울까봐 매일 놀러가는 천사견 리트리버단짝 친구가 외로울까봐 매일같이 함께 놀아주는 천사견 리트리버가 누리꾼들의 미소를 자아내고 있다.


"우리 집에 쳐들어온 길냥이에게 '강제 입양' 당했습니다"집에 우연히 들어온 고양이에게 집사로 간택 돼 강제 고양이 주인이 된 남성의 사연이 전해졌다.


황비 기자 bee@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