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추석에 구치소서 '알밤' 까먹으며 영화 '국제시장' 본다
박근혜 전 대통령이 10일간의 추석 연휴에 아무런 접견자 없이 구치소에서 홀로 특식을 먹고 특선 영화를 보며 지낼 것으로 알려졌다.
[인사이트] 배다현 기자 = 박근혜 전 대통령이 10일간의 추석 연휴에 아무런 접견자 없이 구치소에서 홀로 특식을 먹고 특선 영화를 보며 지낼 것으로 알려졌다.
30일 법무부 교정본부(김학성 본부장)등에 따르면 추석 연휴 기간 열흘 중 구치소에서 접견이 허용된 날은 3일이다.
토요일인 30일과 10월 7일, 그리고 법무부에서 긴 연휴 기간 접견이 막힌 수용자들을 배려하는 차원에서 지정한 '추석 명절 접견일'인 10월 2일이 이에 해당된다.
해당 날짜에는 변호인은 주말과 공휴일에는 접견이 안 된다는 기존 원칙에 따라 가족만 접견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박 전 대통령은 현재 유일한 혈육인 박지만 EG 회장, 박근령 전 육영재단 이사장을 접견 거부 명단에 올려놓아 가족들 중 아무도 접견할 수 있는 사람이 없다.
평소 유일한 접견자였던 유영하 변호사의 접견이 제한되면서 박 전 대통령은 홀로 명절을 보낼 수밖에 없게 됐다.
추석 당일인 10월 4일 아침 전국 52개 교정시설에서는 수형자들의 합동 차례가 열리지만 박 전 대통령은 형이 확정되지 않은 미결수이기 때문에 참석할 수 없다.
교정 당국이 공범끼리 접촉하는 경우를 막기 위해 형이 확정된 기결수만 참석을 허용하기 때문이다.
한편 미결수 수용자들은 이날 평소 공휴일 일과와 동일하게 오전 9시부터 오후 9시까지 TV를 시청할 수 있다.
교도소 내 방송인 보라매 방송은 연휴를 맞아 7일 동안 하루에 한 편씩 특선 영화를 편성해 박 전 대통령은 이를 보며 연휴를 보낼 것으로 예상된다.
보라매 방송은 2~8일에 아이언맨2, 아이언맨3, 국제시장, 신비한 동물사전, 명량, 기술자들, 부산행 순으로 특선 영화를 편성했다.
특히 추석 당일 방영될 국제시장은 박 전 대통령이 개봉 당시 파독 광부와 간호사, 이산가족들과 함께 관람하며 눈물을 훔친 작품으로 알려졌다.
박 전 대통령이 수감된 서울 구치소는 추석 명절 당일 특식으로 송편이 배식되며 개천절인 3일에는 옥수수, 한글날인 9일에는 맛밤이 배식된다.
배다현 기자 dahyeon@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