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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안부 피해자 이옥선 할머니, 프로야구 시구자로 나선다

광복절을 맞아 프로야구 구단 kt와 SK가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을 위한 행사를 준비했다.

인사이트이옥선 할머니 / 연합뉴스


[인사이트] 황기현 기자 = 광복절을 맞아 프로야구 구단 kt와 SK가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을 위한 행사를 준비했다.


3일 kt는 "오는 10일 경기도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리는 KIA와 '2017 타이어뱅크 KBO 리그' 홈 경기에 이옥선 할머니를 시구자로 초청한다"고 밝혔다.


일본군 위안부 피해 할머니의 KBO 리그 시구는 이번이 처음이다.


이 행사에 대해 kt는 "위안부 피해 할머니를 위로·지원하고 사회적 관심을 모으기 위한 목적"이라고 설명했다.


인사이트연합뉴스


이옥선 할머니도 사회에 메시지를 전하겠다는 의지를 보이며 제안을 흔쾌히 수락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시구 전 이 할머니는 마운드에서 kt 선수단과 팬들에게 희망의 메시지를 전하는 인터뷰를 할 예정이다.


이에 대해 kt는 "일본군에게 당한 고난의 후유증과 심한 퇴행성 관절염을 겪는 이 할머니를 위해 시구 위치를 조정하거나 기구를 제공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전하기도 했다.


이 할머니는 부산에서 태어나 14살 때 일본군에 의해 중국 옌지(延吉)로 끌려갔다.


인사이트연합뉴스


이후 3년간 갖은 고초를 겪은 이 할머니는 미국, 일본, 호주, 독일, 중국 등에서 위안부의 참상을 알리는 증언과 강연을 하는 데 평생을 바쳐왔다.


한편 SK도 뜻깊은 행사에 동참할 예정이다. kt와 SK는 8월 열리는 5차례 맞대결에서 성금을 모아 나눔의 집에 전달하기로 했다.


4일부터 6일, 12일부터 13일 맞대결에서 홈런이나 안타가 나올 때마다 일정 금액을 적립하는 방식이다.


이와 함께 오는 12일과 13일 kt와 홈 경기에서는 SK 선수들이 콜라보레이션 유니폼을 착용한다.


인사이트길원옥 할머니


특히 13일에는 위안부 피해자인 길원옥 할머니의 시구를 비롯해 마리몬드 소개 글 전시와 움직이는 소녀상 운영 등 다양한 행사도 준비되어 있다.


장례비만 남기고 '2억 5천' 기부하고 떠난 위안부 피해자 故 김군자 할머니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故 김군자 할머니는 자신의 장례비를 제외한 전 재산을 모두 기부하고 세상을 떠났다.


황기현 기자 kihyun@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