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5 15℃ 서울
  • 15 15℃ 인천
  • 13 13℃ 춘천
  • 10 10℃ 강릉
  • 15 15℃ 수원
  • 17 17℃ 청주
  • 17 17℃ 대전
  • 13 13℃ 전주
  • 17 17℃ 광주
  • 16 16℃ 대구
  • 15 15℃ 부산
  • 16 16℃ 제주

"내가 지켜 줄게" 말기암 여자친구에게 청혼한 '사랑꾼' 남친

아픈 여자친구 곁을 끝까지 지키며 든든한 지원군이 돼준 남자친구가 가슴 뭉클한 감동을 자아낸다.

인사이트Daily Mail


[인사이트] 김나영 기자 = "걱정하지 마. 내가 끝까지 옆에 있어 줄게. 결혼하자"


아픈 여자친구 곁을 끝까지 지키며 든든한 지원군이 돼준 남자친구가 가슴 뭉클한 감동을 자아낸다.


지난 19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말기암에 걸린 여자친구의 반대를 무릅쓰고 청혼해 결혼까지 한 '사랑꾼' 남편을 소개했다.


호주 멜버른에 거주하는 여성 욜란다(Yolanda)와 남자친구 나단(Nathan)은 지난 2013년 대학 동기로 처음 만났다.


이후 꾸준히 연락을 하며 가깝게 지내온 두 사람은 2015년 서로의 마음을 확인하고, 친구에서 연인으로 발전했다.


인사이트Daily Mail


그러나 두 사람의 행복은 오래가지 못했다. 6개월 후 욜란다가 암에 걸렸다는 사실을 알게 된 것.


당시 욜란다의 아빠는 딸의 눈에 황달기가 보이자 병원에 데려갔고, 검사 결과 의사는 "간에 약 7cm 크기의 거대 종양이 있다. 간암 말기"라며 "살 날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진단을 내렸다.


그날 밤 욜란다는 나단에게 자신의 병을 털어놓으며 "내 옆에 계속 있을 필요 없어. 나는 네가 행복해졌으면 좋겠어"라고 말했다.


갑작스러운 여자친구의 시한부 선고에 한참 동안 눈물만 흘리던 나단은 곧 "아니. 나는 네 옆을 떠나지 않을 거야. 내가 곁에 있어줄게"라고 고백했다.


한 달 후 나단은 아름다운 폭포 아래서 욜란다에게 "결혼해 줄래?"라며 달달한 프러포즈를 했다.


인사이트Daily Mail


나단의 사랑에 감격한 욜란다는 프러포즈를 받아들였고, 곧바로 결혼 준비를 시작해 2016년 정식 신혼부부가 됐다.


현재 욜란다와 나단은 뉴질랜드와 피지 등 여러 곳을 여행하며 함께 행복한 신혼 생활을 즐기고 있다.


욜란다는 "나는 남편의 지극 정성한 간호 덕에 말기암 진단 후에 비해 종양이 반이나 줄었다"며 "이만큼 버틸 수 있었던 건 모두 남편 덕분이다. 항상 감사하다"고 말했다.


이어 "하지만 병이 완치될 순 없을 것 같다. 얼마 남지 않았다는 것을 느낀다"며 "내가 없어도 남편이 행복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시한부 선고 받은 약혼자 위해 병실에서 결혼식 올린 신부살 날이 얼마 남지 않은 약혼자를 위해 결혼을 앞당겨 병실에서 결혼식을 올린 신부의 사랑이 가슴 먹먹한 감동을 주고 있다.


김나영 기자 nayoung@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