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폭력 피해자 오지마”... 갈 곳 없는 전학생
분당의 한 고등학교에서 ‘또 다른 폭력이 우려된다’며 학교 폭력으로 피해를 입은 학생의 전학을 거부한 사건이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
via MBN
경기도 분당의 한 고등학교에서 '또 다른 폭력이 우려된다'며 학교 폭력으로 피해를 입은 학생의 전학을 거부한 사건이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
10일 MBN의 보도에 따르면 고등학교 1학년 박 모 양은 학교 폭력에 시달리다 결국 다른 학교로 전학을 갔다.
그러나 박 모 양은 전학을 간 지 일주일 만에 '집단폭행의 가해자 중 1명이 있다'는 학교 측의 이유로 취소 통보를 받았다.
그는 "갑자기 학년부장 선생님이 원래 학교로 가야한다는 말을 했다"며 괴로움을 토로했다.
특히 학년부장 선생님은 수업 시간에도 박 모 양을 불러내 "가방을 싸고 원래 학교로 돌아가라"며 쐐기를 박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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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그는 가해자였던 한 친구와 이미 화해를 하고 잘 지내는 중이었다. 가해 학생들이 4명이나 있는 전 학교 보다는 친한 친구가 많은 새로운 학교에 다니고 싶었지만 학교는 그를 냉담히 거부했다.
교감은 "학교폭력 피해자인 학생을 학교폭력 가해자가 있는 저희 학교로 받는다는 건 어려운 상황"이라는 터무니없는 이유로 해명했다.
학교의 무성의한 태도와 피해 학생이 학교에서 내몰리는데도 이를 방관하는 경기교육청의 처사로 학교 폭력의 피해자인 박 모 양은 또 한 번의 아픔을 겪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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