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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으면 엄마 무덤 옆 묻어달라던 시한부 소년, 눈을 감다

한 소년이 마지막 유언을 남기고 세상을 떠났다는 안타까운 소식이 전해졌다.

인사이트Real Life


[인사이트] 심정우 기자 = "제가 죽으면 하늘나라에 있는 엄마를 만날 수 있게 그녀의 무덤 옆에 묻어주세요"


백혈병으로 고통받은 한 소년이 마지막 유언을 남기고 세상을 떠났다는 안타까운 소식이 전해졌다.


지난 27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메트로는 영국 런던 시에 있는 그레이트오몬드거리 어린이병원에서 투병 중이던 소년 필립 콴스니(Philip Kwansy, 7)가 끝내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콴스니는 지난해 9월 백혈병을 진단받고 병원에 입원했다. 앞서 2살 무렵 신경섬유종증 1형을 앓으면서 소년의 오랜 투병생활이 시작됐다.


전문 의료진은 소년의 병을 치료하려 다양한 방법으로 노력했다. 차츰 건강이 좋아지면서 퇴원을 하게 됐지만, 최근 암세포가 전신으로 퍼져 어린 소년은 죽음 직전까지 내몰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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콴스니는 투병 생활 중 아빠 피오트르(Piotr)에게 "먼저 하늘나라로 간 엄마를 만날 수 있게 해달라"며 "엄마 옆에 나를 묻어주면 그럴 수 있을 것 같다"고 부탁했다.


아빠는 암으로 고통받는 아들의 모습을 지켜보며 비참하고 참담하기만 했다. 아내 아그니에스즈카(Agnieszka) 역시 암으로 33세의 젊은 나이에 사망했기 때문이다.


결국 콴시는 병원 침대에 누운 채 짧은 생을 마감했다.


시민들은 소년의 안타까운 사망 소식을 듣고, 모금을 통해 아빠에게 4만1천 파운드(한화 약 5천7백만 원)을 전달했다. 소년의 마지막 유언이 이뤄지도록 돕고 싶다는 뜻에서 비롯된 일이었다.


아빠는 폴란드에 있는 아내의 무덤 옆에 아들을 꼭 묻어줄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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