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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아가 된 후 25년 만에 '구글 지도' 보고 고향 찾아간 남성

5살 때 미아가 된 남성은 머릿속에 어렴풋이 남아있는 기억을 되새기며 '구글 어스'를 보고 기적적으로 가족의 품으로 돌아갔다.

인사이트영화 '라이언'


[인사이트] 김연진 기자 = 5살 때 미아가 된 남성은 머릿속에 어렴풋이 남아있는 기억을 되새기며 '구글 어스'를 보고 기적적으로 가족의 품으로 돌아갔다.


지난 13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한 남성이 25년 전의 기억을 토대로 가족들과 재회한 영화 같은 이야기를 전했다.


인도 마디아프라데시 주의 한 시골 마을에서 태어난 사루 브릴리(Saroo Brierley, 30)는 가난한 집안에서 태어나 5살도 되기 전부터 일하며 생계를 도와야 했다.


어느 날 형과 함께 기차에서 청소를 하던 사루는 깜빡 잠이 들었고, 잠에서 깨어났을 때 홀로 낯선 도시까지 왔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인사이트영화 '라이언'


미아가 된 사루는 인도의 콜카타(Kolkata) 시에서 길거리를 헤매다 극적으로 구조돼 지역 입양 센터에 맡겨졌다. 그리고 머나먼 호주에 사는 부부 존 브릴리(John Brierley)와 수(Sue)에게 입양돼 인도를 떠났다.


이후 25년의 세월이 흘렀지만 사루는 어린 시절의 추억과 가족에 대한 그리움을 떨쳐버릴 수 없었다. 하지만 아는 것이라고는 마을 이름뿐이었다.


사루는 그렇게 어렴풋이 남아 있는 기억을 붙잡고 가족 찾기에 나섰다. 위성 지도 '구글 어스'만 보고 무작정 인도로 떠나 마을을 찾아다녔다.


아무런 정보도 없었던 그의 여정은 말처럼 쉽지 않았다. 게다가 유일하게 기억나는 마을 이름 역시 잘못 기억하고 있는 이름이었던 것.


인사이트Dailymail


사루는 오직 위성 사진으로만 보이는 풍경으로 자신이 살던 마을을 찾아갔다. 그리고 마침내 꿈에 그리던 고향을 찾아가 가족들과 재회해 어머니의 품에 안길 수 있었다.


그는 "어머니를 처음 봤을 때 제대로 알아보지 못했다. 하지만 어머니는 나를 한눈에 알아보고 눈물을 흘렸다"며 "기적적으로 가족과 만날 수 있어 너무 행복했다"고 말하며 어머니와 다시 만난 순간을 떠올렸다.


한편 사루의 이야기는 할리우드 배우 니콜 키드먼 주연의 영화 '라이언(Lion)'으로 제작됐으며, 오는 2월 1일 국내 개봉을 앞두고 있다.


YouTube 'Movieclips Trailers'


김연진 기자 jin@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