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살 때 납치돼 '13년' 만에 아버지와 재회한 아들

Guangzhou Daily

[인사이트] 심정우 기자 = 과거 7살 때 인신매매로 팔려간 후 자신의 이름과 주소도 잊어버린 남성이 13년 만에 우연한 계기로 가족을 만났다.

지난 9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헤어진 지 13년 만에 아버지 리 셩숑(Li Shengxion)과 아들 리 리셩(Li Risheng, 20)이 감동적인 재회의 시간을 가졌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아들 리셩은 7살 무렵 동네 사람에게 납치돼 낯선 사람에게 팔려갔다.

중국 광둥 성 양장 시에서 살게된 그는 그곳을 도망쳐 집으로 돌아가려고 몇 차례 시도했지만 번번히 붙잡히고 말았다.

그렇게 10년이 흘렀고 그는 몇 년 동안 헤어진 부모님을 찾기 위해 노력했지만, 드넓은 중국 땅에서 마을 이름도 모르는 그가 부모님을 찾기란 거의 불가능했다.

그러던 어느 날 식당에서 밥을 먹던 리셩은 입에 넣은 굴튀김이 아주 익숙한 맛이라는 것을 깨달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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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갑자기 희미했던 어린 시절 기억이 떠올랐고, 입속의 굴튀김이 오래전 부모님과 함께 먹던 굴튀김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리셩은 "나는 주방장에게 어디 지역 사람이냐고 물었다"며 "그가 광둥성 마오밍 시라고 말하는 순간 내가 살았던 곳이 확실하다고 직감했다"고 말했다.

리셩은 공안에게 가족을 찾아달라 요청했다. 공안은 그의 혈액 샘플을 채취해 마오밍 지역에서 실종된 아동들의 DNA 샘플과 비교했다.

노력 끝에 공안은 리셩의 아버지를 찾았고, 지난 6일 13년 만에 극적인 부자 상봉이 성사됐다.

다시 만난 아버지 셩숑과 아들 리셩은 서로를 끌어안고 감격의 눈물을 흘렸다. 그들은 한동안 흐르는 눈물 때문에 제대로 대화를 나누지 못했다.

리셩은 "아버지를 다시 찾아서 너무 기쁘다"며 "지금부터라도 아들 노릇을 하며 행복하게 살아가고 싶다"고 재회의 소감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