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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참사 당일 '전원 구조' 오보가 나온 이유

세월호 참사 당시 '전원 구조' 오보가 난 것은 '사장 임명제' 등 공영방송의 수직적 보도체계 때문이라는 의견이 제기됐다.

인사이트MBC '뉴스특보'


[인사이트] 서민우 기자 = 세월호 참사 당시 공영방송들이 연이어 '전원 구조'라는 오보를 낼 수밖에 없었던 구조적 문제점이 지적됐다.


지난 6일 CBS '시사자키 정관용입니다'에 출연한 김진혁 감독은 현 시국과 관련해 언론의 구조적인 문제점을 지적했다.


김 감독은 지난 2008년 언론법 개정 이후 다수의 언론인이 해직되고 정권에 협조적으로 바뀐 공영언론의 행태를 비판했다.


김 감독은 "(언론인 대량 해직 사태 이후) 스스로 취재해서 보도하는 언론에서 보도자료를 받아서 보도하는 언론으로 바뀌었다"며 '받아 쓰기식 언론'이 된 현실을 짚었다.


이어 사실상 대통령이 공영방송 사장을 임명하는 '사장 선임 구조' 때문에 공영방송은 눈치를 보는 수준을 넘어 '충성' 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기자나 PD가 스스로가 취재하는 환경이 사라지고 정부 의존적으로 변한 언론의 구조가 언론역사 상 최악의 오보라 평가받는 '세월호 전원 구조' 오보로 이어졌다는 것이다.


김 감독은 2014년 세월호 참사 당시 MBC의 데스크는 현장에 있던 목포 MBC에서 '전원 구조가 아니다'라는 사인을 4번이나 보냈음에도 정부가 보낸 정보를 선택했다고 밝혔다.


현장에 있는 기자들의 직접 취재가 아닌 정부의 입장을 보도하는 수동적인 언론으로 변질한 것이 '세월호 전원 구조' 오보의 근본적인 원인이었다고 지적한 것이다.


결국 친정부 성향의 인사가 사장으로 직접 임명되는 공영방송의 수직적인 보도체계가 유발한 소통 불능 문제가 '안산 단원고 학생 전원 구조'라는 오보를 불러왔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