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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어진 지 13년 만에 '자매'로 다시 만난 '형제'

어릴 때 헤어졌던 '형제'가 오랜 시간이 흐른 뒤 '자매'로 다시 만난 사연이 전해졌다.

인사이트Facebook 'Nisha Ayub'


[인사이트] 김나영 기자 = 떨어져 산 지 13년 만에 만난 형제는 서로의 모습을 확인하고 깜짝 놀랐다.


최근 온라인 신문 '말레이시아키니'는 어릴 때 헤어졌던 '형제'가 오랜 시간이 흐른 뒤 '자매'로 다시 만난 사연을 소개했다.


말레이시아에서 트랜스젠더 권리 운동가로 활동하는 니샤 아유브(Nisha Ayub, 37)는 최근 자신의 페이스북에 동생과 찍은 사진과 함께 글을 게재했다.


니샤는 "어릴 때 헤어진 남동생이 있다. 6살 때 아빠가 돌아가시면서 가정 형편이 어려워 따로 살게 됐다. 당시 3살이었던 동생은 아빠 친척이 데려가 키웠다"며 말문을 열었다.


이후 형제는 각자의 소식을 전해듣지 못하고 살았다. 그리고 13년이 지난 지금 오랜만에 동생을 다시 만나는 기쁜 날을 앞두고 니샤는 걱정이 한가득이었다.


인사이트Facebook 'Nisha Ayub'


그녀는 "동생이 '누나'로 변한 내 모습을 받아들일 수 있을까?"에 대한 걱정을 떨쳐내지 못했다. 성전환 수술을 통해 '여자'가 된 자신을 본 동생이 어떻게 반응할지 알 수 없었던 것이다.


온갖 걱정 속에 동생 사랄리안트라(Saraliantra, 34)를 마주한 니샤는 깜짝 놀랐다. 자신의 남동생 또한 '여동생'으로 변해 그녀 앞에 나타난 것.


두 사람은 서로의 확 바뀐 모습을 보고 놀랐지만 이내 "우리 둘 다 '자매'로 만난 사실에 안도감을 느꼈다"는 소감을 전했다.


이어 니샤는 "트랜스젠더는 애초에 그렇게 태어난 것"이라며 "나와 동생의 경우를 보아 이는 유전적인 요인에 의한것 같다"라 주장했다.


한편 니샤는 여성 복장을 한 무슬림 남성에게 최장 1년의 실형을 선고하는 이슬람법 '샤리아'의 '위헌' 결정을 이끌어냈다. 이에 올해 초 미국 국무부에서 '용기 있는 국제 여성상'을 수여했다.


김나영 기자 nayoung@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