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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엌칼'로 응급 수술해 럭비선수 목숨 살린 의사

한 의사가 럭비 경기 중 사고로 쓰러진 한 선수의 생명을 '부엌칼' 하나로 살렸다는 놀라운 소식이 전해졌다.

인사이트럭비 선수 톰 카루스 / TheSun


[인사이트] 심정우 기자 = 영국 랭커셔 주 스토니허스트 대학에서 럭비 경기를 관람하던 한 의사가 경기 중 큰 부상을 입은 선수의 생명을 '부엌칼' 하나로 살렸다는 놀라운 소식이 전해졌다.


지난 21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더선은 의사 밥 쿠페(Bob Coupe)가 상대 선수의 태클로 의식을 잃은 럭비 선수 톰 카루스(Tom Carus)를 신속한 대처로 살렸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카루스는 상대 선수의 강한 태클에 대동맥이 터졌고 의식 또한 잃었다. 


경기 중 발생한 갑작스런 사고에 대기 중이던 의료진이 급히 달려가 응급처치를 했고, 관중석에서 이를 지켜보던 '의사' 쿠페도 현장으로 달려갔다.


쿠페는 "카루스는 뇌에 충분한 혈액이 공급되지 않아 뇌줄중을 일으켰다"며 "게다가 그의 폐도 산소가 공급되지 않아 괴사할 위기에 처했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인사이트럭비 선수 톰 카루스 / TheSun


이어 "폐에 공기가 드나들 수 있는 구멍을 뚫어야 했다"며 "의료진과 상의 끝에 근처에 있던 부엌칼을 이용해 카루스의 가슴에 구멍을 냈다. 이후 그는 호흡을 되찾았다"고 덧붙였다.


쿠페의 빠른 처치 덕분에 호흡을 되찾은 카루스는 이후 앰뷸런스를 타고 병원으로 이송돼 수술을 받았다.


불행하게도 카루스는 이번 사고로 전신마비가 됐지만 목숨을 잃지 않았다는 것에 감사하고 있으며 천천히 회복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카루스의 수술을 집도한 의사는 "조금만 늦었어도 그는 뇌사에 빠졌거나 목숨을 잃었을 것"이라며 "쿠페의 빠른 대처가 그의 목숨을 살렸다. 우리도 카루스가 건강을 회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