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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인들에게 성폭행 당하기 전 '자살'한 시리아 알레포 간호사

알레포 간호사가 정부군의 보복이 두려워 '유서'를 남기고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인사이트GettyImages 


[인사이트] 송영오 기자 = 시리아 알레포의 한 간호사가 정부군의 성폭행을 피하기 위해 스스로 목숨을 끊어 전 세계가 충격에 빠졌다.


지난 14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알레포의 한 간호사가 시리아 정부군이 그녀를 범할 수 없도록 유서를 남기고 목숨을 끊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익명의 한 간호사가 정부군에 포위된 알레포에서 유서를 남기고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또 현재 알레포에서는 20여 명의 여성이 자살했다는 미공개 보고서도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인사이트(좌) Facebook 'Abdutlateef Khaled' / (우) GettyImages 


전쟁의 참상을 적나라하게 드러낸 알레포 간호사의 유서는 "나는 알레포에서 곧 성폭행당할 여성 중 한 명이다"로 시작해 "지옥도 이곳보단 나은 곳이라 생각한다"고 쓰여있다.


이어 "바샤르 알-아사드 정권의 사람들이 나를 성폭행하는 상황을 맞고 싶지 않기 때문에 그들이 이곳에 도착하기 전에 목숨을 끊는다"고 적혀있다.


한편, 지난 14일 바샤르 알-아사드 정부군이 시리아 내전의 최대 격전지였던 알레포를 장악하면서 5년여간의 싸움이 종식되는 듯했다.


하지만 합의한 지 반나절 만에 다시 전투가 시작돼 미처 떠나지 못한 알레포 주민들은 정부군의 보복에 무방비 상태로 노출된 상황이다. 


송영오 기자 youngoh@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