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5 15℃ 서울
  • 15 15℃ 인천
  • 13 13℃ 춘천
  • 10 10℃ 강릉
  • 15 15℃ 수원
  • 17 17℃ 청주
  • 17 17℃ 대전
  • 13 13℃ 전주
  • 17 17℃ 광주
  • 16 16℃ 대구
  • 15 15℃ 부산
  • 16 16℃ 제주

남친 죽기 전 우연히 찍힌 '키스' 사진 '페이스북'으로 찾은 여성

먼저 세상을 떠난 남자친구와의 행복한 순간이 담긴 사진을 '페이스북'으로 받게 된 여성의 사연이 전해졌다.

인사이트Facebook 'Arken Avan photography'


[인사이트] 문지영 기자 = 미국 뉴욕 타임스퀘어 광장. 온 세상에 둘 만 남은 듯 서로에게 달콤한 키스를 하고 있는 이 연인에게는 1년 반 뒤 씻을 수 없는 비극이 찾아왔다.


지난 10일(현지 시간) 미국 NBC 뉴스는 사야 토미오카(Saya Tomioka)라는 여성이 겪은 비극과 기적에 대해 보도했다. 


비극은 사야의 남자친구 그리핀 매든(Griffin Madden)이 지난 2일 밤 캘리포니아 주 오클랜드의 한 창고형 건물에 발생한 화재로 사망한 것이다. 이날 사고는 총 36명의 죽음을 불러올 만큼 컸다. 


남자친구가 사망했다는 소식을 접한 사야는 세상이 무너지는 기분이었다. 그녀는 사랑하는 그리핀과의 추억이 담긴 것이라면 무엇이든 남기고 싶었다.


그러다 문득 사야는 지난해 6월 그리핀과 함께 뉴욕을 방문했을 때 타임스퀘어 광장에서 찍힌 한 장의 사진이 떠올랐다.


함께 브로드웨이 뮤지컬 '더 북 오브 몰몬'을 보고 나오던 길, 두 사람은 행복하게 키스를 나눴고 이 장면이 우연히 한 사진가에 의해 포착됐던 것이다.


인사이트Facebook 'Saya Tomioka'


익명의 사진작가는 사진을 찍고 홀연히 사라졌기 때문에 사야는 그동안 사진을 받아볼 수 없었다. 이번 기회에 그녀는 페이스북을 통해 그를 수소문해 사진을 찾기로 마음먹었다.


사야는 지난 4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남자친구가 안타깝게 세상을 떠난 사연을 전하며 "2015년 6월 16일, 모든 것이 아름다웠던 뉴욕에서 남자친구와 찍힌 사진을 찾습니다. 제게 기적이 일어날 수 있을까요"라는 글을 게재했다.


그리고 기적이 일어났다. 해당 게시물은 삽시간에 수백 명에게 공유됐고 다행히 이 사진을 찍은 작가 아르켄 아반(Arken Avan)도 그녀의 안타까운 사실을 접했다.


평소 거리를 돌아다니며 인상적인 순간을 사진으로 포착한다는 아반은 해당 사진을 찾아 사야에게 보내줬다.


먼저 하늘나라로 떠난 그리핀과의 행복했던 한때가 담긴 사진을 돌려받은 사야는 "우리의 소중한 추억을 되찾아준 모든 분들, 그리고 아반에게 감사한다"며 "앞으로도 그리핀을 사랑할 것이며 그의 몫까지 더 행복하게 지내겠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