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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에게 '키스' 받고 혼수상태서 깨어난 아들

한 겨울 길을 걷다 폭풍을 만난 청년은 10시간 동안 길가에 쓰러져 있다가 극적으로 살아났다.

인사이트CBS New York


[인사이트] 문지영 기자 = 한 겨울 길을 걷다 폭풍을 만난 청년은 10시간 동안 길가에 쓰러져 있다가 극적으로 살아났다.


최근 미국 CBS 뉴스는 강추위에 길에서 죽을 뻔했던 아들에게 키스하는 아빠의 모습을 공개했다.


미국 펜실베이니아 주에 사는 저스틴 스미스(Justin Smith, 25)는 '역대급' 한파가 찾아온 지난해 어느 겨울밤 길을 걸어가다가 폭풍을 만나 그 자리에서 쓰러지고 말았다.


약 10시간 동안 영하의 기온에 홀로 쓰러져 있던 저스틴은 다음날 아침 시민들의 발견으로 급히 병원으로 옮겨졌다.


장시간 추위에 노출됐던 저스틴의 몸은 완전히 얼어 있었고 맥박은 뛰지 않았다. 소식을 들은 스미스의 가족들은 병원으로 달려왔다.


인사이트CBS New York


이때까지만 해도 의료진은 그가 거의 살 수 없을 것으로 판단했다. 다만 한 의사만이 저스틴을 살릴 수 있다는 마지막 희망으로 계속해서 심폐소생술을 했다.


그런데도 저스틴의 맥박이 돌아올 기미가 보이지 않자 모두가 포기할 때쯤, 갑자기 그의 심장이 다시 뛰기 시작했다.


저스틴은 그렇게 극적으로 살아났지만 혼수상태에서 한동안 깨어나지 못 했다.


그리고 며칠이나 사경을 헤매는 아들의 안타까운 모습에 아빠 돈(Don)은 마지막 희망을 담아 그의 이마에 키스해주었다.


그런 아빠의 마음을 알았던 것일까. 다행히 저스틴은 12일 만에 살며시 눈을 떴다. 그 후에도 11개월이나 병원 신세를 져야 했지만 최근 다시 건강을 되찾고 이전처럼 활발하게 지내고 있다.


저스틴의 아빠 돈은 "아들이 정말 우리 곁을 떠날 줄 알고 이마에 키스하며 사랑한다고 말했었다"며 "다시 내 곁으로 밝게 돌아와줘 정말 고맙다"고 울먹이며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