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5 15℃ 서울
  • 15 15℃ 인천
  • 13 13℃ 춘천
  • 10 10℃ 강릉
  • 15 15℃ 수원
  • 17 17℃ 청주
  • 17 17℃ 대전
  • 13 13℃ 전주
  • 17 17℃ 광주
  • 16 16℃ 대구
  • 15 15℃ 부산
  • 16 16℃ 제주

공짜 집수리 위해 '5명' 입양했다 바로 파양한 부부

5명의 아이를 입양해 주위 사람들에게 '천사 부부'로 불리던 부부는 사실 '천사의 탈을 쓴 악마'였다.

인사이트WSOC-TV


[인사이트] 심민현 기자 = 5명의 아이를 입양해 주위 사람들에게 '천사 부부'로 불리던 부부는 사실 '천사의 탈을 쓴 악마'였다.


지난 16일 미국 지역 방송 WSOC-TV는 공짜로 집수리를 받기 위해 5명의 아이를 입양한 부부의 이야기를 전했다.


미국 노스캐롤라이나 주에 사는 제임스-데본다 부부는 지난 2011년 ABC 방송의 리얼리티쇼 '당신의 집을 고쳐드립니다'라는 프로그램에 출연했다.


이 프로그램은 어려운 상황에 놓여있는 가족을 선정해 공짜로 집을 수리해주는 프로그램이다.


부부는 친자녀 2명과 입양아 7명을 키우는 마음씨 좋은 사람들로 소개돼 큰 관심을 받았으며 방송사 측은 막대한 인력을 투입해 차고를 아이들 침실로 개조하는 작업을 진행했다.


그 결과 부부의 집은 방 8개짜리 대저택으로 변신했다. 또 프로그램 측은 부부가 운영하는 비영리기관에 수천 달러의 물품을 기부하기도 했다.


하지만 천사표 부부는 카메라가 꺼지자 악마로 돌변했다. 몇 달 뒤 부부는 입양아 5명을 "태도가 좋지 않다"는 이유로 모두 파양해버린 것이다. 입양 시기도 집수리 사연을 보내기 바로 전이었다.


결국 부모에게 버림받은 상처가 있던 아이들은 또다시 버려졌고, 파양된 남자아이는 "내가 왜 나와야 하는지 도저히 모르겠다"며 "그들은 갑자기 돌변해 날 내쫓았다"고 울먹거렸다.


한편 법정에 선 제임스-데본다 부부는 "아이들을 다시 데려오려고 했다"고 변명했고, 이에 판사는 "말이 안 된다. 1년 동안 아이들을 방치해 놓고선 데려가려고 했다는 말이 어디 있냐?"고 꾸짖었다.


심민현 기자 minhyun@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