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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년전 14세 소녀를 죽인 '살인범'이 붙잡혔다

무려 51년 전인 1965년 영국의 한 소녀를 살해한 범인이 드디어 덜미가 잡혔다.

인사이트51년전 마을 철길에서 살해된 채 발견된 소녀 엘시 프로스트 / Mirror


[인사이트] 전준강 기자 = 무려 51년 전인 1965년 영국의 한 소녀를 살해한 범인이 드디어 덜미가 잡혔다.


지난 27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인디펜던트는 미궁 속으로 빠졌던 한 소녀 살인 사건의 범인이 검거됐다고 보도했다.


1965년 영국 웨스트요크셔주(州) 웨이크필드(Wakefield) 마을의 철길 터널에서 14세 소녀 엘시 프로스트(Elsie frost)가 살해된 채 발견돼 지역을 공포로 몰아넣었다.


해당 지역 경찰은 철저한 수사 끝에 한 남성을 범인으로 지목했지만, '증거 불충분'으로 무죄 판결을 받았다. 결국 이 사건은 '미제'로 남았다.


하지만 엘시의 가족은 "끝까지 노력해서 범인을 꼭 잡고 말겠다"며 독자적으로 범인을 추적했다


엘시가 죽은 지 50년이 되던 지난해, 가족들은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영국 방송 BBC에 도움을 구했다.


인사이트당시 사건 현장을 수사하던 경찰 모습 / Mirror


그 뒤 BBC 라디오에서 엘시 살인 사건을 집중적으로 다뤘고, 소스라치게 놀란 시민들은 재수사를 촉구하는 목소리를 높였다.


여론을 받아들인 경찰은 50년 만에 재수사에 착수했다.


수사팀은 당시 용의 선상에 올랐던 인물들을 자세히 추적하고, 엘시를 동정하는 사람들의 적극적인 제보를 수사에 반영하면서 마침내 진범을 체포하는 데 성공했다.


어느새 70대가 되어버린 범인은 51년이 지나 죗값을 치르게 됐다.


한편 진범의 신원은 알려지지 않은 상태이며, 사건 당시 범인으로 지목되었던 사람과 동일 인물인지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인사이트왼쪽은 51년간 진범 추적을 포기하지 않은 여동생 클레버 프로스트(Cleaver Frost, 69)이고, 오른쪽은 죽은 엘시의 살아생전 모습 / 영국 웨스트요크셔 주(州) 경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