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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만 명 모인 '혐오 시위'를 맨몸으로 막아선 12살 소년

혐오 시위를 온몸으로 막아선 12살 소년이 온라인을 통해 화제를 낳고 있다.

인사이트Twitter 'Manuel Rodriguez'


[인사이트] 박송이 기자 = 1만 명이 모인 동성결혼 반대 시위를 온몸으로 막아선 12살 소년이 온라인을 통해 화제를 낳고 있다.


지난 12일(현지 시간) 미국 USA 투데이는 멕시코 구아나후아트(Guanajuat)에서 벌어진 동성결혼 반대 혐오 시위에 등장한 한 용감한 소년을 소개했다.


이날 시위는 지난 5월 엔리케 페나 니에토(Enrique Pena Nieto) 멕시코 대통령의 '동성결혼 허용을 위한 헌법 개정' 제안을 반대하기 위해 열린 것이었다.


시위에는 '아버지+어머니=행복한 가족'이라는 팻말과 함께 약 11,000명이 운집해 행진하고 있었는데 느닷없이 한 소년이 그 앞을 가로막고 섰다.


인사이트연합뉴스


이 장면을 촬영한 사진기자 마누엘 로드리게즈(Manuel Rodriguez)는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처음엔 그 소년이 장난치는 줄 알았다"며 당시를 회상했다.


그러나 그 소년은 "나에게는 게이 삼촌이 있어요, 저는 혐오를 반대합니다"라고 말했다고 덧붙였다.


현지 언론은 이 사진에 대해 1989년 천안문 사태 당시 돌진하는 탱크를 막아선 남자를 연상시킨다고 설명했다.


멕시코는 지난 2015년 6월 동성결혼 간 결혼을 합법화한 이후 멕시코시티, 코아윌라, 킨타나 로, 할리스코 등 일부 주에서만 동성 결혼을 할 수 있게 됐다.


나머지 주는 법원의 허락을 얻어야 동성 결혼을 할 수 있도록 규정해 사실상 금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