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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버워치'가 도둑 쫓다 숨진 청년을 애도하는 방법

인기 게임 '오버워치'가 도둑을 뒤쫓다 사고로 세상을 떠난 한 청년의 죽음을 애도하는 방법이 눈길을 끌고 있다.

인사이트블리자드 '오버워치'


[인사이트] 윤혜경 기자 = 인기 게임 '오버워치'가 도둑을 뒤쫓다 사고로 세상을 떠난 한 청년의 죽음을 애도하는 방법이 눈길을 끌고 있다.


지난 1일(현지 시간) 게임 전문 매체 게임스팟은 블리자드가 슈팅 게임 '오버워치' 출시 전날 오토바이 도둑을 뒤쫓다 세상을 떠난 청년을 기리기 위해 게임 안에 그의 이름을 새겼다고 보도했다.


최근 국내외에서 큰 호평을 받고 있는 '오버워치'가 공식적으로 출시되기 전날인 지난 5월 23일 오후 4시께, 광저우 대학교에 다니는 청년 우홍유(吴宏宇)는 도둑이 친한 친구의 오토바이를 훔치는 광경을 목격했다.


그는 곧바로 자신의 오토바이로 도둑의 뒤를 뒤쫓았고 끈질긴 추격전 끝에 그만 오토바이 두 대가 충돌했다.


이 사고로 우홍유는 심하게 다쳐 세상을 떠났지만 그가 순간적으로 발휘한 용기 덕분에 도둑은 체포됐다.


인사이트블리자드 '오버워치'


우홍유가 세상을 떠난 약 9일 뒤인 지난달 1일. 중국에서 '오버워치'를 서비스하는 중국 최대 포털 사이트 '넷이즈'는 우홍유가 친구들과 '오버워치'가 기대된다는 내용을 주고받은 메시지를 공개했다.


공개된 메시지 속 유홍유가 "야, 내일(24일) '오버워치' 출시인데 정말 기대된다"고 말하자 그의 친구는 "삶을 소중히 여겨, 마약은 멀리하는 것이 좋아"라고 장난스럽게 댓글을 달았다.


유홍유가 목숨을 잃은 이후 친구는 "이게 마지막 메시지였구나", "네 영웅 캡틴 아메리카를 잊지마", "너와 함께 보낸 시간에 감사한다" 등 여러 메시지를 보냈다.


이에 블리자드는 출시 전날 안타깝게 세상을 떠난 그의 죽음을 애도하기 위해 '오버워치' 리장 타워 관제탑 맵에 등장하는 우주복 하나에 '홍유(宏宇)'를 새겼다.


또 우주복 위에는 '오버워치' 메인 캐릭터 메르시의 대사인 "영웅은 죽지 않아요(英雄不朽)"라는 글씨를 새기면서 그를 애도하는 메시지를 남겼다.


한편 4일 기준 게임 순위 전문 사이트 게임트릭스에 따르면 '오버워치'는 점유율 30.95%로 게임 사용량 부문에서 1위를 차지했다.


윤혜경 기자 heakyoung@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