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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평 펜션 화장실에서 몰카를 발견했습니다"

MT, 야유회, 가족여행 등 사람들이 많이 찾는 가평의 한 펜션에서 몰래 카메라가 발견돼 충격을 주고 있다.


렌즈가 부착되어 있는 USB / 사진제공 = 제보자 김씨

 

[인사이트] 정희정 기자 = MT, 야유회, 가족여행 등 사람들이 많이 찾는 가평의 한 펜션에서 몰래 카메라가 발견돼 충격을 주고 있다.

 

3일 경기도에 거주하는 김모(25)씨는 가평에 있는 한 펜션 화장실에서 몰래 카메라를 발견했다고 인사이트에 제보했다.

 

김씨에 따르면 지난달 24일 회사 직원들과 함께 가평에 위치한 한 펜션으로 야유회를 떠났다.

 

당시 김씨 일행이 묵은 펜션은 방 3개와 부엌, 화장실이 있는 가정집 구조로 김씨 일행은 방 하나를 사용했다. 이날 펜션을 찾은 손님은 김씨 일행 뿐이었다.

 

펜션에 도착한 김씨는 화장실을 사용하던 중 변기 칸막이 위에 정체모를 검은 물체 하나를 발견했지만 대수롭지 않게 여기고 넘겼다.

 


김씨가 그린 펜션 화장실 내부 구조 / 사진 제공 = 제보자 김씨

  

이후 저녁 식사를 마친 김씨는 동료 여직원 이모(27)씨와 씻으러 화장실에 들어갔다가 '몰카인 것 같다'는 동료의 말에 검은 물체를 집어들고 나왔다.

 

물체를 확인해보니 렌즈가 장착된 USB로 직사각형 모양의 보조배터리가 달려 있는 몰래 카메라였다.

 

김씨는 불안감이 엄습해왔지만 다음날 아침 USB에 담긴 내용을 확인해보기로 하고 동료 이씨의 주머니에 USB를 넣고 잠이 들었다.

 

하지만 문제는 다음날 아침에 일어나보니 이씨 주머니 속에 넣어둔 USB 칩과 보조배터리가 사라지고 USB만 남아있었던 것이다. 김씨는 방안을 샅샅이 뒤져봤지만 문제의 USB 칩과 보조배터리는 발견되지 않았다.

 

렌즈가 부착되어 있는 USB와 보조배터리 / 사진제공 = 제보자 김씨 

 

김씨는 인사이트와의 통화에서 "펜션에 도착하자마자 여성 직원이 먼저 화장실을 사용했다"며 "그 다음 내가 들어갔는데 검은색 물체를 보고 처음에는 몰카라고 생각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어 "펜션 주인에게 말하면 증거 인멸의 위험이 있다고 판단해 말하지 않고 돌아왔다"며 "집에 도착하자마자 경찰서에 찾아가 신고했다"고 덧붙였다.

 

신고를 접수 받은 가평경찰서 관계자는 "펜션에서 몰카가 발견됐다는 신고를 접수받은 건 사실"이라며 "현재 사건을 수사 중에 있다"고 말했다.

 

나날이 교묘해지고 다양해지는 몰카 제품들이 아무런 규제없이 판매돼 피해 사례가 늘고 있는 가운데 다중이용시설에서 몰카가 또 발견되면서 시민들의 불안감은 더욱 깊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