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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도범'을 '직원'으로 채용한 한 대형마트 사장

테스코 매장 대표인 라드주안 마아산이 극심한 생활고에 물건을 훔친 31세의 남성을 용서하고 일자리까지 내어준 훈훈한 사연이 공개됐다.

<테스코 사장 라드주안 마아산> via Metro 

 

[인사이트] 장형인 기자 = 한 대형마트 사장이 매장에서 물건을 훔친 절도범을 직원으로 채용한 사연이 알려져 그 배경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지난 17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메트로는 말레이시아 부킷 메르타잠 시(市) 테스코 매장 대표인 라드주안 마아산이 극심한 생활고에 물건을 훔친 31세의 남성을 용서하고 일자리까지 내어준 훈훈한 사연에 대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테스코에서 한 남성은 한화 약 7,700원 어치의 물건을 훔치다가 경비원에 붙잡힌 뒤 매장 대표 마아산을 만나 범행 이유에 대해 사실대로 털어놨다.

 

두 아이의 아빠이자 임신한 아내를 둔 남성은 얼마 전 아내가 혼수상태에 빠져 아이가 사산됐고 간호를 위해 다니던 직장까지 그만둬 차비까지 빠듯한 상황이었다. 

 

범행을 저지른 그날도 집으로 가던 중 아이가 배고프다는 칭얼거림에 테스코 매장에서 어쩔 수 없이 사과와 배, 음료수 몇 병을 훔친 것으로 밝혀졌다. 

 

이에 테스코 사장은 남성의 안타까운 사연을 듣고 경찰을 부르는 대신 테스코에서 일할 기회를 준 것이다. 

 

마이산 사장은 "나는 23년 동안 이 남성처럼 자신의 범죄를 순순히 인정하는 사람은 본 적이 없다. 온갖 변명을 늘어놓는 다른 절도범과는 달랐다"고 전했다.

 

한편 절도범의 눈물 없이 들을 수 없는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그에게 따뜻한 위로를 전함과 동시에 아량을 베푼 테스코 사장에게도 칭찬을 아끼지 않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