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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롬비아 교도소 하수구서 시신 100구 발견

콜롬비아의 한 교도소에서 변사체가 무더기로 발견돼 검찰이 수사에 나섰다.

 <시체가 발견된 라포 모델로 교도소> via Hngn

 

콜롬비아의 한 교도소에서 변사체가 무더기로 발견돼 검찰이 수사에 나섰다. 

 

18일(현지시간) 미국 CNN방송에 따르면 콜롬비아 보고타에 있는 교도소 라 모델로에서 훼손된 뒤 하수관을 통해 버려진 것으로 추정되는 시신이 최소 100구 발견됐다. 

 

사건의 구체적 경위는 파악되지 않았으나 폭력집단의 조직적 범죄의 결과일 것이라는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이 사건을 담당하는 검사인 카테리나 헤이크 푸야나는 "희생자 중에는 재소자, 방문객, 교도소와 아무 관련이 없는 이들이 있었다"고 말했다. 

 

콜롬비아 관리들은 교도소에서 발견된 다수 시신의 신원이 밝혀지지 않을 수도 있다고 밝혔다. 

 

라 모델로는 콜롬비아에서 가장 크고 수감자가 많은 교도소이다. 

 

 <시체가 발견된 라포 모델로 교도소> via Foxnews

 

콜롬비아 관리들은 시신 훼손과 유기가 포파얀, 부카라망가, 바랑키야 등 다른 도시에 있는 교도소에서도 발생했을 수 있다고 보고 있다. 

 

라 모델로의 무더기 변사체는 불법무장단체의 조직원인 마리오 하이메스 메이자, 알레한드로 카르데나스 오로스코를 조사하는 과정에서 발견됐다. 

 

이들은 라 모델로 교도소의 살인, 실종, 무기 밀거래, 부패 의혹을 취재하던 여기자 지네스 베도야를 납치해 고문하고 성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현지 언론 보도에 따르면 하이메스는 수감자 시절에 교도관들을 매수해 감시에서 벗어났고 살인을 자행한 조직과 접선하기도 했다. 

 

베도야는 게릴라, 불법무장집단, 마약단체, 치안부대가 과거 50년 동안 서로 싸우면서 콜롬비아인들에게 불러일으킨 공포의 단면이라고 이 사건을 규정했다. 

 

그는 자신의 피해 사실보다 교도소 살인 사건들의 진상을 규명하는 게 콜롬비아 사법부의 우선 과제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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