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5 15℃ 서울
  • 15 15℃ 인천
  • 13 13℃ 춘천
  • 10 10℃ 강릉
  • 15 15℃ 수원
  • 17 17℃ 청주
  • 17 17℃ 대전
  • 13 13℃ 전주
  • 17 17℃ 광주
  • 16 16℃ 대구
  • 15 15℃ 부산
  • 16 16℃ 제주

장례식장서 일회용품에 음식 담아 대접했더니 "환경 생각 안 하냐" 핀잔준 조문객

장례식장에 온 조문객에게 일회용품에 음식을 담아서 제공했다가 핀잔을 들었단 사연이 등장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tvN '슬기로운 의사생활'


[인사이트] 김소영 기자 = 장례식장에 문상 온 조문객에게 일회용 용기에 음식을 담아서 제공했다가 핀잔을 들은 누리꾼이 불만을 토로했다.


직장인 A씨는 최근 조부상을 당했다. 소식을 듣고 장례식장에 찾아온 조문객을 위해 그는 일회용 용기에 음식을 담아 제공했다.


그런데 그때 한 지인이 "환경 생각 안 하냐"라며 "아직도 일회용품을 쓰네"라고 혼잣말을 하는 것을 들었다.


평소 환경을 생각해 플라스틱 사용을 최소화하겠다며 텀블러를 들고 다니고 비닐 사용을 자제하던 지인이었기에 어떤 의도로 한 말인지는 알았지만, A씨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조금 불쾌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tvN '슬기로운 의사생활'


그는 "꼭 가족을 잃은 자리에서 그런 말을 해야 했나 싶어 마음에 남는다"며 "가족을 잃었는데 설거지까지 해야 하는 거냐"라고 토로했다.


이 같은 글에 누리꾼들은 "세척 시설 없어서 일회용 쓰는 걸 텐데 굳이 말하냐", "들으라고 한 말이라면 진짜 나쁜 사람이다", "장례식장 일회용품 많이 나와서 할 수도 있는 말 같은데", "가족 잃었는데 꼭 저래야 할까", "눈치 없는 지인" 등 A씨 편에 선 반응을 이어가고 있다.


장례식장에서의 식사는 대부분 일회용 그릇으로 제공된다.


가족을 잃은 이들이 직접 다회용기를 나르고 설거지까지 하기에는 어려움이 있기 때문이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tvN '슬기로운 의사생활'


그럼에도 최근엔 전국 곳곳에서 장례식장 다회용기 사용을 추진하고 있다.  


최근 일회용 플라스틱 감축 종합대책을 발표한 서울시는 서울의료원 장례식장에 다회용기를 전면 도입했다. 또한 시내 64개 민간 장례식장으로 다회용기 사용을 확대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장례식장·공공기관 다회용컵 세척 서비스를 실시하는 곳들도 있다.


환경부 자료에 따르면 한국소비자원 및 한국장례협회 조사 결과 우리나라 장례식장 이용률은 95%~97%, 조문객 수는 250~256명 정도였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또한 조문객 중 약 90%가 식사를 했으며, 조문객 4인 기준으로 사용하는 용기는 밥, 국그릇 4개, 수저 4개, 반찬 접시 7~8개가량이었다.


조문객 4인 기준 일회용품 사용량을 전체 장례식에 적용하면 연간 용기류는 1.3억 개, 접시류 1.1억 개, 식기류 1.3억 개를 사용하는 셈이다.


한편 현재 적용되는 자원재활용법에서는 조리시설 및 세척시설을 갖춘 곳에서는 상례에 참석한 조문객에게 음식물을 제공할 때 일회용품을 사용할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