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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 전쟁서 밀리자 사면 조건 걸고 여자 죄수들까지 용병으로 최전방 보내는 러시아

러시아가 감옥에 수감 중인 여성 죄수들을 사면해 전쟁 용병으로 투입할 것으로 보인다.

인사이트Dmitrov TV


흉악범들 이어 여성 죄수들까지 용병으로 최전방 보내는 러시아


[인사이트] 임기수 기자 = 러시아가 흉악범들에 이어 이번에는 감옥에 수감 중인 여성 죄수들을 전쟁 용병으로 투입할 것으로 보인다.


예비군을 동원하고도 전쟁에서 열세를 보이자 사 훈련 경험이 없는 여성 죄수까지 병력으로 활용하려는 의도라는 해석이 나온다.


21일(현지 시간) AFP 통신은 러시아 민간군사기업인 와그너그룹이 감옥에서 복역 중인 여성 죄수들을 용병으로 채용해 전투 현장에 투입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보도했다.


와그너그룹의 수장이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알려진 예브게니 프리고진은 "여성은 간호사와 통신병 뿐 아니라 파괴 공작그룹이나 저격수 등 다양한 활동이 가능하다.전장에 투입할 여성 죄수들을 조기 석방해 달라"고 말했다.


인사이트YouTube 'Бутусов Плюс'


푸틴의 그림자 부대로 불리는 와그너그룹이 여성 죄수들을 전장에 투입하겠다는 뜻을 밝힌 배경에는 바야체슬라프 베그너 의원의 요청이 있다. 


베그너 의원은 "최근 서부 도시 니즈타길의 한 감옥에 수감된 일부 여성 죄수들이 석방을 대가로 전쟁 참전을 희망하고 있다"며 와그너그룹에 관련 내용을 검토해 달라고 전한 바 있다.


러시아 정부와 와그너그룹은 이미 남성 죄수들에게 사면과 금전 보상 조건을 제시하는 방식으로 최전선에 배치될 용병을 뽑아 왔다.


'6개월 뒤 생존해 돌아올 경우 20만루블(한화 약 354만원) 지급', '남은 형량과 관계없이 즉시 석방', '전쟁 중 사망할 경우 가족들에게 금전 보상' 등 조건이 대표적이다.

 

인사이트GettyimagesKorea


심지어 살인, 성범죄 등 흉악범죄를 저지른 죄수들까지 동원된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된 바 있다.


지난 9월에는 전장에서 사망한 연쇄살인범에게 푸틴 대통령 명의의 용기훈장이 전해지기도 했다. 이 살인범은 와그너그룹 용병으로 합류해 2주간의 기초군사훈련을 받았지만 실전에 투입된 지 며칠 만에 목숨을 잃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군사 전문가들은 조만간 러시아 여성 죄수들이 우크라이나 전장에 모습을 내비칠 것으로 보고 있다. 


부분 동원령으로 징집한 예비군을 전장에 투입했지만 뾰족한 효과를 보지 못한 채 전사자 수만 급증한 만큼 러시아가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병력을 확보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현재 115만명인 러시아군 병력 규모를 150만명까지 늘린다는 러시아 정부의 계획과도 맞아 떨어진다.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방장관은 모스크바에서 열린 국방 고위지도부 확대 회의에서 "현재 18~27세인 러시아군 의무 복무 연령기준을 21~30세로 높여 군 병력을 150만명까지 늘릴 것을 제안한다"며 "의무 병력 외에 전문 계약병력도 확대해야 한다"고 밝혔다. 푸틴 대통령도 이 같은 의견에 적극 지지한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