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 여직원의 예비신랑 '룸살롱 죽돌이'인데 알려줄까요...아니면 침묵할까요?
남성 A씨는 동료 여직원의 예비 신랑이 룸살롱 단골인 걸 알고 있어 이를 알려줘야 하나 고민하고 있다.
곧 결혼하는 여직원 예비 신랑의 '비밀'을 알고 있는 A씨
[인사이트] 최민서 기자 = 한 남성이 곧 결혼하는 여직원 신랑의 비밀을 폭로할지 말지 고민의 경로에 서있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우리 회사 여직원 곧 결혼하는데 신랑 될 사람이 룸살롱 죽돌이라 알려줘야 하나 고민된다'는 글이 올라오자 뜨거운 감자가 됐다.
며칠 전 남성 A씨는 같은 팀이던 여직원 B씨가 곧 결혼한다는 소식을 들었다.
A씨, 축하해 주는 직원들 사이에서 마냥 웃을 수 없어
B씨의 예비 신랑은 이들과 같은 회사 직원 중 한 명으로, 이들은 남 모르게 둘이 사내연애를 해왔던 것으로 밝혀졌다.
결혼 소식을 접한 직원들은 모두 기뻐했지만 A씨는 마냥 축하해 줄 수 없었다.
B씨의 예비신랑이 항상 회식자리에서 '룸살롱' 얘기를 꺼냈기 때문이다.
A씨는 "평소 유흥을 극혐하는 터라 (B씨의 예비신랑과) 살짝 거리 뒀는데 B씨가 그 사실을 모른 채 결혼한다고 생각하니 안쓰럽고 말해줘야 하나 고민된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B씨가 예비신랑 자랑할 때 가장 입이 근질(?)거린다"면서 답답함을 토로했다.
이어 "여직원 B씨는 계약직이라 3개월 뒤에 계약 만료고, 예비 신랑은 몇 달 전 이직한 상태라 곧 둘 다 볼일은 없는 상태"라고 설명했다.
여직원 예비신랑의 실체를 폭로하겠다는 A씨... "당연히 알려줘야 vs 왜 오지랖 부리냐"
한참을 고민하던 A씨는 "여직원이 97년 생인데 그 나이에 결혼하는 게 불쌍하기도 하고... 그냥 말해서 구제해 줘야 하나 싶다"고 심숭생숭한 심경을 밝히며 글을 마무리 했다.
해당 글이 공개되자 누리꾼들 사이에선 뜨거운 논쟁이 일어났다.
일부 누리꾼들은 "이걸 왜 고민하냐. 결혼 전에 알려줘야지", "이거 모르고 결혼하면 거의 사기결혼 아니냐", "제발 알려줘라", "알려주면 여직원이 너무 고마워서 절할 수도 있음"이라고 말하며 하루빨리 B씨에게 모든 사실을 알려줄 것을 적극 권유했다.
하지만 모든 이들이 A씨의 생각에 동의한 것은 아니었다.
다른 이들은 "그러다 칼 맞는다", "본인 인생도 아니면서 왜 알려주려 하냐", "모르는 게 약이다", "오지랖 부리지 마라", "남 연애나 결혼사에는 절대 관여하는 거 아니다"라며 거센 비판을 이어갔다.
당신이라면 이 상황에서 어떤 선택을 내리겠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