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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근길 우연히 마주치는 '노총각 의사'가 女 환자에게 던진 '황당 경고'

노총각 의사 선생님이 출근길에 계속 마주쳤다는 이유로 황당한 경고를 던졌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친절하게 진료해 주는 병원을 찾은 여성... 어느새 단골 손님돼


[인사이트] 최민서 기자 = 진료 볼 때 친절한 의사 선생님이나 간호사를 만난다면 고마운 마음에 해당 병원만 찾게 될 것이다.


특히 환자 개개인마다 세심하게 신경 써주는 모습을 보이면 더욱 신뢰하게 된다.


그런데 최근 한 여성은 단골 병원의 의사선생님과 자주 마주친다는 이유로 황당한 오해를 받기 시작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출근길마다 마주치는 동네 노총각 의사선생님이 황당한 경고를 날렸다는 사연이 올라왔다.


여성 A씨는 동네에서 친절하게 진료하기로 유명한 의사선생님을 알고 난 뒤부터 해당 병원만 찾았다.


그래서 그런지 A씨는 의사선생님과 길에서 만나면 인사까지 하는 친한 사이로 발전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몇 달 뒤, A씨가 다른 동네로 회사를 이직하면서 출퇴근할 때마다 해당 병원 앞 버스 정류장을 이용하게 됐다.


하지만 공교롭게도 출근시간이 겹치는 탓에 A씨는 의사 선생님과 매일 아침마다 마주쳤다.


여느 날처럼 A씨가 가볍게 인사만 하고 버스에 올라타려 하자 의사 선생님은 굳은 얼굴로 "잠깐 얘기 좀 하자"며 붙잡았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출근 시간마다 마주치는 A씨를 의심하는 의사 선생님


그는 "A씨는 도대체 어디 회사를 다니길래 이렇게 매일 저랑 마주치는 건가요"라면서 의심을 하기 시작했다.


그러고는 "혹시 일부러 아침마다 마주치려고 따라다니는 거냐"면서 "생각 많이 해보고 말씀드리는 건데 저 좋아하시는 거면 곤란하다"고 말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앞으로 이렇게 쫓아다니지 않으셨으면 좋겠다"며 단호하게 못 박았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그저 출근 시간이 겹쳐 마주쳤던 것뿐인데 갑자기 자신을 '스토커' 취급하자 A씨는 황당해하며 반박하기 시작했다.


A씨는 사원증과 버스 시간표를 보여주며 "여기. 버스 타려고 여기 온 건데 선생님 출근 시간과 겹치는 거다"고 설명했다.


그러고는 "치료 잘해주셔서 반가운 마음에 인사드렸고 여태 사적인 얘기 한 번도 한 적이 없는데, 착각이 너무 심하신 것 같다"고 쏘아붙인 뒤 자리를 피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스토커 취급보다 더 기분 나쁜 건..."


A씨가 기분 나빴던 건 '스토커' 취급뿐만이 아니었다.


그는 "솔직히 잘생겼으면 오해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데 완전 정반대"라면서 "최소 저보다 10살은 많아 보이고 뚱뚱한데 키가 160cm였다"고 말했다.


자신보다 훨씬 나이가 많은 사람에게 스토커 취급당했다는 충격에 휩싸인 A씨는 "의사가 얼마나 대단하길래 이렇게 행동하냐"면서 답답함을 호소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해당 사연이 공개되자 누리꾼들은 저마다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이들은 "나 같으면 소름 끼쳐서 그 병원 다신 안 간다", "의사면 다 좋아할 줄 알고 어깨 힘 제대로 들어간 듯", "우리나라에선 의사라는 직업이 대우받으니까 거기에 도취된 듯"이라며 진절머리 쳤다.


자신을 간호사라고 밝힌 한 누리꾼은 "원래 일할 때 환자한테 친절하게 대하는데 어떤 40대 환자가 혼자 착각하고 고백한 적 있다"면서 비슷한 경험담을 말하기도 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한편 우리 사회에선 의사라는 직업이 고연봉의 전문 직업이기에 많은 사람들에게 인정받는다.


좋은 의사도 많지만 일부 의사들이 자신의 직업을 내세워 일명 '갑질'하는 사례가 전해져 씁쓸함을 더한다.


지난 2021년 약국문을 1시간 늦게 열었다는 이유로 의사가 약사를 무릎 꿇리는 등 갑질 논란이 일어난 바 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