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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대·경북대 붙었는데 둘 중 고대를 포기할 수밖에 없었던 수험생의 사연

수능을 앞두고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높은 성적이 나왔지만 다른 학교에 지원한 사연이 공유되고 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조금씩 추워진다는 건, 가을과 함께 '수능'이 다가오고 있다는 말


[인사이트] 최재원 기자 = 날씨가 아침저녁으로 부쩍 쌀쌀해졌다. 그 말인즉슨 가을이 다가왔다는 뜻이기도 하며 다른 의미로는 수능이 가까워졌다고도 할 수 있겠다.


오늘(9일) 기준으로 수능이 38일 남았다. 지금 이 순간에도 많은 수험생들이 자신의 밝은 앞날을 위해 저마다의 방법으로 미래를 그리고 있다.


이와 관련해 최근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고려대 갈 성적이 나왔지만 다른 학교에 지원한 사연이 공유됐다.


열심히 공부해 서울권 학교에 합격했지만 입학할 수 없었던 이유


글쓴이 A씨는 대학 진학을 위해 최선을 다했고 노력 끝에 고려대에 합격했다. 하지만 그는 고려대 대신 다른 학교에 입학했다.


그는 부모님으로부터 "학교 등록금이랑 생활비를 댈 자신이 없다"는 안타까운 말을 들었다. 그러면서 "우리 집이 이렇게 가난한지 몰랐어"라고 씁쓸해했다.


사연에 접한 누리꾼들은 "너무 슬프다", "진짜 아깝다", "내가 다 눈물 난다", "제발 고대 가면 안 될까" 등의 반응을 보이며 안타까워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사진=인사이트


해당 사연이 알려지며 비슷한 다른 일화가 재조명됐다.


글쓴이 B씨는 "우리 식구가 4명인데 한 달에 100만원을 간신히 벌어 아득바득 살았다"며 "고등학생 때 학원 하나 안 다니고 공부해 반에서 1등을 하며 고려대와 경북대에 붙었다"고 말했다.


하지만 가난한 집안 사정으로 고려대 대신 "국가장학금으로 등록금을 해결할 수 있는 경북대에 진학했다"고 고백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그는 경북대에 입학하며 "학교 생활 진짜 열심히 해서 꼭 좋은 직장에 들어갈 거다"라며 "돈 많이 벌어서 우리 가족 호강시켜줄 거야"라고 다짐했다.


말미에 "대학생 용돈 평균 금액이 50만원이란 말에 뭔가 마음이 답답해 몇 자 끄적여봤다"고 털어놨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대학생 월평균 생활비는 얼마?


대학생들의 한 달 생활비, 즉 용돈이 평균 69만원인 것으로 조사됐다.


모 알바 플랫폼이 남녀 대학생 496명을 대상으로 '생활비(용돈) 현황'을 조사한 결과 부모님과 함께 사는 대학생은 평균 68만원, 자취를 하는 대학생은 평균 73만원을 사용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용돈의 사용처는 대학생들의 주거방식에 따라 큰 차이를 보였다. 부모님과 사는 대학생의 경우 '식비'가 76.5%로 가장 많았고 이어 교통비(42.7%)와 통신비(40.5%), 문화생활비(29.6%) 순으로 많이 사용한다고 답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반면 자취하는 대학생들은 주로 '식비'로 사용한다는 응답자가 80.4%로 가장 많았고, 이어 주거비로 사용한다(65.2%)는 응답자도 과반 이상으로 많았다.


그 뒤를 교통비(26.1%)와 통신비(23.2%), 문화생활비(18.1%), 의복비(13.8%) 순으로 많이 사용한다고 응답했다.


오는 11월 17일에 치러질 2023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원서 접수 결과 졸업생이 28%를 차지해 22년만(2001학년도 29.2%)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난 9월 한국교육과정평가원에 따르면 올해 수능 응시자는 지난해보다 1791명(0.4%) 감소한 50만 8030명으로 집계됐다.


재학생은 35만 239명으로 전년 대비 2.9% 줄어든 반면 졸업생은 14만 2303명으로 5.5% 증가했다. 졸업생과 검정고시생을 더한 비율은 31.1%로 2001학년도(30.9%) 이후 처음 30%를 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