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닝 타는 남친이 회사로 온다고 하자 여친이 다급하게 보내온 '카톡 명령'

기아 모닝 / 기아자동차

경차 끌고 마중 온 남자친구의 모습이 부끄러워 모른체 한 여자친구

[인사이트] 임우섭 기자 = 경차를 끌고 다니는 남자친구의 모습이 낯부끄러워 회사 사람들 앞에서 모른 체한 여자친구의 사연이 화제가 됐다.

지난 6일 온라인 커뮤니티 '개드립'에는 "모닝 타고 다니는데 여자친구가 마중 나오지 말래"라는 제목으로 A씨의 사연이 게재됐다.

사연에 따르면 A씨는 여자친구와 연애한 지 1년이 조금 넘었다고 한다. 이날 A씨는 회사 내 외부 교육이 일찍 끝나 인근에 위치한 여자친구 회사로 이동해 퇴근시간까지 기다렸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여자친구, 회사 인근에서 기다리는 A씨에게 "근처 이마트에 주차해라" 명령

비상경고등을 키며 길가에 주차했던 A씨는 회사 문을 열고 나오는 여자친구를 발견했다.

A씨는 반가운 마음에 여자친구에게 전화를 걸었지만 여자친구는 A씨쪽 차량을 응시할 뿐 전화를 받지 않았다.

그리고 얼마 안 가 여자친구의 차가운 메시지를 받게 됐다. 내용에는 "근처 이마트에 주차해라"는 여자친구의 명령이 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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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A씨 차량 탑승한 여자친구, 아무 말도 하지 않은 채 집으로 향해

A씨는 여자친구의 말을 듣고서 이마트로 향해 주차를 했다. 이후 전화를 걸자 여자친구는 "왜 회사 앞까지 온 거야"라며 A씨를 나무랐다.

이윽고 여자친구를 태운 뒤 집으로 데려다주던 A씨는 "뭐 때문에 화난 거냐"고 물어봤지만 여자친구는 입을 꾹 다물었을 뿐이었다.

이후 여자친구는 집에 도착하자 말없이 차 문을 닫고서 뒤도 안 돌아보고 집으로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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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친구 "경차라서 타기 싫어...앞으로 마중 나오지 마"

이날 밤 A씨는 여자친구로부터 한 통의 전화를 받았다. "차 좀 바꾸면 안 되냐"는 여자친구의 불만 섞인 전화였다.

A씨는 "차가 (뭐가) 어떤데"라며 내색하지 않았지만 여자친구는 "(내가) 속물인 거 안다. (하지만) 경차라서 타기 싫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A씨에게 "앞으로 마중 나오지 마"라며 가슴에 비수를 꽂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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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차는 A씨가 중고로 산 첫차...누리꾼들 "데려와 준 것 만으로 고마워 해야" 질책

여자친구의 말을 들은 A씨는 화가 치밀어 올랐지만 이내 평정심을 유지했다. 그는 여자친구에게 대꾸해 봤자 자신의 기분만 나빠진다며 "그래" 한 마디만 내뱉고 전화를 끊었다.

끝으로 A씨는 댓글을 통해 자신의 모닝이 지난해 중고로 산 첫 차라며 남들의 대우가 안 좋더라도 여자친구까지 똑같을 필요는 없지 않냐고 하소연했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없는 사람이 있는 척하는 만큼 꼴불견은 없다", "데려와 준 것만으로 고마워해야 한다", "지하철 타고 오는 거 아닌 게 어디냐" 등 반발하는 반응을 보였다.

반면 몇몇 누리꾼들은 "여초 회사 다니면 괜히 뒷담 거리로 잡힐 수 있다", "구형 아반떼·소나타만 됐어도 괜찮았을 거다" 등 여자친구를 옹호하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기아 레이 / gettyimagesBank

한편 지난달 17일 매일경제가 보도한 카이즈유 데이터연구소의 국토교통부 데이터에 따르면 올해 20대에게서 경차는 유독 인기가 없던 것으로 드러났다.

올 상반기(1~6월) 20대가 많이 구입한 차종은 현대차의 아반떼(4105대)인 것으로 나타났다.

뒤이어 기아 스포티지(3486대), 기아 셀토스(3219대), 기아 K5(2058대), 현대차 투싼(1963대) 순이다.

현대 캐스퍼 / 현대자동차 

반면 30·40대에는 경차가 각각 3위, 4위에 선정됐다. 현대차의 캐스퍼와 기아 레이다.

30대는 기아 쏘렌토(7149대), 기아 스포티지(6292대), 현대차 캐스퍼(5017대), 현대차 팰리세이드(4356대), 현대차 아반떼(4016대) 순으로 구입했다.

40대는 기아 쏘렌토(7391대), 기아 카니발(7321대), 현대 팰리세이드(6332대), 기아 레이(5246대), 현대차 캐스퍼(4791대) 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