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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배 직원 아버지에게 "할 짓 없다" 패드립한 차장...후배는 '이런 말'로 되받아쳤다

출근 댓바람부터 자신에게 시비를 건 차장에게 부하 직원이 들입다 받아버렸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SBS '리멤버-아들의 전쟁'


아침부터 던진 차장의 말에 분노 폭발한 직장인


[인사이트] 최재원 기자 = 평소 입이 거친 차장과 부딪힌 사원의 이야기에 누리꾼들이 뜨거운 관심을 보였다.


지난 27일 온라인 커뮤니티 에펨코리아에는 자신에게 패드립을 던진 회사 차장의 사연이 전해졌다.


직장인 A씨는 "평소 대중교통을 통해 회사를 출퇴근하는데 전날 술을 마셔 아침에 아버지가 회사까지 태워줬다"며 말문을 열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SBS '스토브리그'


그는 아버지 덕에 평소보다 15분가량 일찍 회사에 도착했다. 사무실에 들어가니 팀장은 "오늘 일찍 왔네?"라며 A씨를 맞았다.


A씨는 팀장에게 아침 인사를 하며 "아버지가 태워다 주셨습니다"고 대답했다. 그러자 옆에 있던 차장은 A씨에게 대뜸 "너네 아버지는 참 할 짓도 없나 보다"라며 시비를 걸었다.


차로 자신을 데려다준 아버지를 모욕하는 차장의 말에 화가 난 A씨는 "할 짓은 요양원 가 있는 차장님 부모님이 더 없지 않을까요?"라 받아쳤다. 순간 사무실 분위기는 급속도로 얼어붙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tvN '미생'


부하 직원에게 막말한 차장의 최후


심상치 않은 분위기에 팀장은 이들을 말렸고 분이 풀리지 않은 A씨는 결국 그날 반차를 사용했다. 팀장은 A씨에게 "상부에 따로 보고를 했다"며 "너무 걱정하지 마라"고 말했다.


A씨는 팀장에게 고마움을 표하는 한편 "차장 이미지가 회사 내에서도 좋지 않아 어찌 될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아침부터 무슨 일이래", "미친 거 아니야?", "부하직원 부모라고 막말해도 되는 거임?", "차장 입 터는 거 보소", "도대체 지금까지 사회생활을 어떻게 한 거지"라며 차장을 비판했다.


이후 A씨는 팀장이 술 한잔하자는 말에 다른 팀원을 포함한 자리에서 술잔을 기울였다는 후기를 남겼다. 그러면서 "상부에 보고한 결과 다다음 주쯤 인사이동으로 차장은 다른 곳으로 갈 거다"고 전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전 세계 직장인들의 사내 스트레스 '역대 최고치'


한편 여론조사 업체 갤럽이 최근 전 세계 96국 기업 11만 2312곳에서 일하는 직장인 270만여 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 직장인들의 만족도가 역대 최저로 떨어졌다는 결과가 나왔다.


회사에서 스트레스를 받는다고 답한 직장인 비율이 44%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설문에 참여한 직장인들은 스트레스를 받는 가장 큰 이유로 '직장 내의 부당한 처우'를 들었다. 이어 '상사의 업무 처리 시한 압박', '상사의 지원 부족', '상사의 불분명한 지시', '지나친 업무량' 등 순으로 나타났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tvN '미생'


이러한 응답들에는 하나의 공통점이 있었는데 바로 '직장 상사'와 연관돼 있었다.


나쁜 상사는 업무 만족도에만 영향을 주는 게 아니다. 갤럽은 "부하를 무시하는 나쁜 상사는 후배들이 성장하는 데 도움을 주지 않는다"며 "엉터리 같은 직장 상사가 있으면 대부분 자신의 직업에 대해 혐오감을 가지게 된다"고 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