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년 근무한 팀장님 '월급' 훔쳐본 막내가 사장 방에 뛰어가 던진 일침
막내 사원의 돌발 행동으로 사무실 분위기는 급속도로 싸늘해졌다.
막내 사원의 돌발 행동에 싸늘해진 사무실 분위기
[인사이트] 최재원 기자 = 사내 막내 사원의 돌발 행동으로 사무실 분위기가 싸늘해졌다는 사연에 누리꾼들이 관심을 모았다.
지난 26일 온라인 커뮤니티 에펨코리아에 '실시간 우리 회사 난리남ㅋㅋㅋㅋㅋㅋ'란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사연에 따르면 입사 8개월 차 막내 사원 A씨는 자신 팀장의 컴퓨터 메일을 열어 급여명세서를 몰래 확인했다. 그는 명세서 속 숫자를 보고 경악을 금치 못했다.
A씨가 확인한 8년 차 팀장의 월급이 300만 원이었던 것이다. 이 사실을 알게 된 사원은 사장에게 "이런 월급으로는 회사에 못 다니겠다"고 진지하게 말했다.
A씨의 예상치 못한 돌발행동에 사장은 팀장을 불러 "이게 무슨 일이냐"며 화를 냈다. 어안이 벙벙했던 팀장은 막내 사원을 불러 "내 월급을 어떻게 알았냐"면서 "그런 소리를 왜 했냐"고 몰아쳤다.
팀장의 호통에 막내 사원은 순식간에 얼어붙은 순간을 모면하기 위해 "경리가 컴퓨터 모니터를 켜 놓은 것을 몰래 봤다"고 거짓말했다.
거짓말로 불똥 튄 다른 사원은 무슨 잘못?...다른 직원들은 어떡해
사원의 말을 들은 팀장은 경리를 불러 "왜 일을 그따위로 하냐"며 호통쳤다. 막내 사원의 거짓말로 소환된 경리는 갑작스러운 팀장의 호통에 울면서 회사를 뛰쳐나갔다.
그러면서 소란의 원인이 된 막내 사원은 오후 반차로 사무실에 없는 상태. 회사에 남은 나머지 사람들은 싸늘한 분위기 속에서 제대로 될 리 없는 업무를 붙들었다.
글쓴이는 말미에 "사무실 분위기가 너무 싸늘하다"고 씁쓸해했다.
해당 게시물은 게재 하루도 되지 않아 86만 조회 수를 기록하며 뜨거운 관심을 받았으며 무려 2000개에 육박하는 댓글이 달렸다.
일부 누리꾼은 "도대체 막내가 어떻게 팀장 이메일을 볼래 본 거야?"라는 질문에 글쓴이는 "바로 옆자리라 가능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사장이랑 팀장이랑 경리 다 화가 나서 나갔다"며 "회사 분위기가 그야말로 박살이 났다"고 덧붙였다.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 임금 격차는 2배가량 나타나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8년 차 팀장에 월급 300만 원이면 짜긴 짜다", "이게 중소기업의 현실인가", "글쓴이도 도망가는 게 좋을 것 같은데" 등 여러 반응을 보였다.
한편 통계청이 지난 2월에 발표한 '2020년 임금근로 일자리 소득(보수) 결과'에 따르면 임금근로자의 월평균 소득은 320만 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대비 3.6%(11만 원) 늘어난 수준이다.
임금근로자의 중위소득은 242만 원으로 지난해 같은 때보다 3.5%인 8만 원이 늘었다. 이는 지난 2016년 관련 통계를 집계한 후 가장 낮은 수준의 증가율을 보였다.
중위소득은 임금근로자를 소득 순으로 줄 세웠을 때 한가운데 소득 수준을 보여주는 지표로 중위소득 증가율은 2017년 전년 대비 3.8%를 기록한 뒤 2018년(4.6%), 2019년(6.3%) 연속으로 전년 증가율을 웃돌았다.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 임금 격차는 2배가량 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기업 근로자의 월평균 소득은 전년보다 14만 원(2.6%) 늘어난 529만 원으로 조사됐다.
반면 중소기업 근로자 소득은 14만 원(5.5%) 증가한 259만 원으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