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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복 500km 거리 스몰 웨딩 갔더니 '구내식당'보다 못한 밥을 줬습니다"

건너 건너 아는 지인의 결혼식에 참석해 이가 식사 수준을 보고는 허탈함을 참지 못했다.

인사이트네이트판


스몰 웨딩에 참석하려 550km 달려간 A씨...근데 식사 수준이?


[인사이트] 최재원 기자 = 건너 건너 아는 지인의 결혼식에 참석했다가 받은 식사 수준을 보고 허탈함을 참지 못한 글이 온라인상에서 화제를 모으고 있다.


지난 25일 온라인 커뮤니티 네이트판에 "술은커녕 음료조차 없는 결혼식 본 적 있나요?"란 제목의 게시물이 올라왔다.


게시물 속 사진에는 곰탕으로 보이는 국과 함께 밥과 잡채, 샐러드 등이 담긴 접시가 보였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KBS2 '한 번 다녀왔습니다'


스몰 웨딩에 다녀왔다는 A씨는 "방금 결혼식을 다녀왔는데 갈비탕도 아니고 고기 두어 점이 다인 곰탕 한 그릇에 반찬은 표고탕수, 사라다, 김치, 깍두기, 잡채가 전부였다"고 하소연했다.


이어 "술은커녕 콜라·사이다도 없이 보리차가 전부였다"고 불만을 털어놨다.


A씨는 "(결혼식 주인공이) 남친 친구의 지인으로 술 한 두세 번 먹은 것이 전부다"라며 신랑·신부가 친구가 없어 (결혼식에) 와 달라고 부탁 부탁해 왕복 550km를 운전해서 갔다고 말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KBS2 '너의 노래를 들려줘'


건너 건너 아는 지인 결혼식 참석했다가 허탈함에 빠진 A씨


결혼식 장소에 대해서도 "어린이들 물놀이하는 개울 같은 것을 끼고 있는 시골의 작은 음식점이었다"고 했다.


A씨는 결혼식 장소부터 식사까지 모든 것이 마음에 들지 않은 티를 내며 "축의금도 축의금이고 시간이 이렇게 아깝기는 또 처음이다"라며 허탈해했다.


해당 게시물은 게재 하루 만에 17만 클릭이 넘는 조회 수를 기록하며 누리꾼들의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사연을 접한 이들은 "왜 신랑신부가 친구가 없는지 알 것 같다", "저런 피로연 음식은 난생처음 본다", "정말 구내식당보다 밥이 더 후지네", "제발 저럴 거면 지인들 초대하지 말자"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미혼남녀 10명 중 8명은 '스몰 웨딩 의사'가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효율성을 추구하는 젊은 세대의 특성에 맞춰 스몰 웨딩에 대한 미혼남녀의 인식이 긍정적으로 나타난 것으로 보인다.


모 결혼정보회사는 미혼남녀 총 300명(남 150명, 여 150명)을 대상으로 '스몰 웨딩'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남성 81.3%, 여성 76.7가 추후 스몰 웨딩을 할 의사가 있다고 답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미혼남녀 10명 중 8명, "스몰 웨딩 할 의사 있어"


스몰 웨딩의 장점에 대해 절반 가까이는 '허례허식 생략'(46.3%)을 꼽았다. 이어 '비용 절약'(23.7%), '가까운 사람들에게 집중 가능'(19.3%)이 뒤를 이었다.


반면 스몰 웨딩의 단점에 대해서는 '규모에 비해 비용 절감이 크지 않다'(41.3%)는 의견이 많았다. 이어 '적은 축의금'(31%), '많은 이들에게 축하받지 못함'(14.7%) 순이었다.


한편 가장 적당하다고 생각하는 결혼식 하객 규모는 '51명 이상~100명 이하'(43%)가 가장 높았으며 그 뒤로는  '101명 이상~200명 이하'(24.3%), '50명 이하'(18.3%)로 나타났다.


결혼식에 초대하고 싶은 하객의 범위로는 '가족, 친구와 적당히 아는 지인'(60.7%)이 가장 많았다. '소수의 가까운 가족과 친구들'은 32.3%였으며 '하객이 많으면 많을수록 좋다'는 의견은 7% 뿐이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tvN '응답하라 198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