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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우튀김 시켜줘요" 여직원 카톡 저장한 남편...아내 추궁에 발끈한 이유

남편과 함께 같이 찍은 사진을 보다가, 남편이 여직원과 나눈 카톡 대화를 보게 된 아내가 심란하다며 카톡 내용을 공개했다.

인사이트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남편 사진첩에 캡처된 여직원과의 대화


[인사이트] 정봉준 기자 = 서로의 휴대폰을 몰래 확인한 연인들의 끝은 대부분 좋지 않다. 그래서인지 많은 연인들 사이에선 휴대폰이 '판도라의 상자'로 여겨진다. 


하지만 우연한 기회에 휴대폰을 같이 볼 때가 있다. 이 때 보게 되는 것들은 그냥 넘어갈 수도, 얼버무릴 수도 없다.


지난 8월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남편 회사 여직원이랑 카톡인데 내가 예민한 건가?'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인사이트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글쓴이 A씨는 유부녀로, 우연히 보게 된 남편의 카톡 대화를 공개했다.


A씨는 "몰래 남편 휴대폰을 본 건 아니다"라며 "남편이랑 같이 찍은 사진을 함께 보고 있는데 사진을 넘기다가 여직원과 남편이 나눈 카톡 대화 사진이 캡처된 걸 보게 됐다"고 상황을 설명했다.


인사이트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처음에는 실수라고 생각해...돌이켜보니 너무 친해 보였다


그러면서 "처음에는 실수로 캡처됐나 보다 하고 넘어갔다"며 "그런데 돌이켜보니 묘하게 기분 나쁘더라"고 털어놨다.


남편과 여직원이 나눈 대화가 상당히 가까워 보였기 때문이다. 


인사이트온라인 커뮤니티


A씨는 30대 후반 과장이고, 남편과 대화를 나눈 여직원은 띠동갑 차이 나는 어린 사원이었다. 


공개된 대화 속 여직원은 "나 새우튀김 시켜줘요"라고 먼저 말을 걸었다. 


이에 A씨 남편은 "주둥이 없냐, 니가 시켜"라고 답했다. 


인사이트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남편과 여직원, '띠동갑' 나이 차이


그러자 여직원은 "ㅋㅋㅋㅋ"라는 답장을 보냈다. 12살 차이 상사와 부하 직원이 나눈 카톡이라기보단 친구 사이에 오갈 만한 내용이었다. 

 

A씨는 남편이 평소 친분이 있는 사람한테 막말하는 식으로 장난을 친다고 설명했다.


인사이트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A씨는 "카톡을 캡처한 남편도 그렇고, 남편의 별거 아닌 한마디에 꺄르르 웃는 여직원이 꺼림칙하다"며 "남편은 내가 쫌팽이라고 하는데 정말 내가 이상한 걸까?"라고 털어놨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A씨가 느낀 '쎄함'에 공감했다.


인사이트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누리꾼 "남편도 유부남이면 선을 그어야...카톡 확인해보지 그랬냐"


누리꾼들은 "여직원도 여직원이지만, 과장이고 유부남인 남편도 어느 정도 선을 그어야 하는 게 맞지 않나", "캡처된 부분만 봐서는 단정 짓기 어렵다. 카톡을 바로 뒤져보지 그랬냐" 등의 반응을 보였다.


이와는 반대로 "나도 남편처럼 친하면 막말하는 식으로 장난친다. 근데 이걸 받아주는 사람이 많지 않아 받아주면 신나서 하게 된다"며 남편을 옹호하는 이들도 적지 않았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