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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에 샤워하고 출근이 매너 아니냐" 분노하던 남성을 바로 사과하게 만든 '개념 댓글'

출근길 냄새로 분노하던 직장인은 댓글 하나를 읽고 자신의 말을 사과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성동권 기자 = "새로운 하루 시작의 기분을 완전히 망쳤다"


직장인 A씨는 상쾌한 마음으로 출근길 버스에 올랐다.


요금을 내고 자리에 앉아 핸드폰을 보고 있는데 어디선가 나는 불쾌한 냄새가 코를 찌르기 시작했다.


냄새의 정체는 바로 앞자리에 앉은 남성이었다. 이 남성에게는 식초가 범벅된 듯한 발냄새가 나고 있었다.


인사이트온라인 커뮤니티


A씨는 "적어도 본인이 땀 많이 흘리고 악취가 난다는 걸 알면 아침 샤워는 매너 아니냐"라고 분노했다.


그러면서 "악취 나는데 아침 샤워 안 하는 인간들은 강제로 물로 씻고 나오게 하는 법을 제정해야 한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온 A씨의 글에 누리꾼들은 자신도 비슷한 경험이 있다며 불만을 털어놓았다.


그러던 순간 한 누리꾼이 기존의 댓글과는 전혀 다른 방향의 댓글을 남겼는데 그 내용은 다음과 같았다.


"라고 생각했지만 사실은 그날 하루를 새벽시간 동안 알게 모르게 봉사하던 환경미화원 같은 야간근로자가 아니었을까? 누군가에게는 출근이지만, 누군가에게는..."


인사이트온라인 커뮤니티


냄새가 나던 남성이 출근이 아닌 고된 일을 마치고 퇴근을 하는 노동자일 수도 있다는 내용이었다.


그 속에는 세상에는 여러 사람이 살고 있으니 서로 양보하고 이해하며 배려를 하는 것이 어떻겠냐는 뜻이 숨어있었다.


이를 본 A씨는 "제가 편협된 가치를 가지고 있었습니다. 잘못했습니다. 세상 아버지 사랑합니다"라고 댓글을 남겨 보는 이들을 훈훈하게 만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