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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륜 시작한 '섹스리스 10년 차' 유부녀가 '금지된 사랑' 미화하며 한 말

섹스리스 10년 차 여성이 말한 '불륜의 이유'에 대해 많은 부부들이 비판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최재원 기자 = 남편과 부부관계를 하지 않은 채 10년을 살아온 여성이 '금사(금지된 사랑)'인 불륜을 미화한 듯한 글을 남겨 논란이 일고 있다.


최근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에 "불륜하는 이유"란 제목의 게시물이 공유됐다.


부부관계를 하지 않는 '섹스리스' 10년 차 여성 A씨는 속옷도 입지 않고 대강 원피스 하나만을 걸친 채 부스스한 머리로 집에서 아이들 키우는 보람으로 살고 있었다.


그는 자신을 '여성'이라 생각하지 않았다. 또 추레한 모습에 "내가 남편이라도 부부관계를 하지 않을 듯"이라 말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그는 피부가 개떡이 되니 화장하기 싫고, 화장을 안 하니 옷 갖춰 입기 싫고, 옷을 안 입으니 머리 대강 묶고 다녔다. 이에 대해 "여성들은 알 거다"는 의미심장한 말을 했다.


그러다 어느 순간 마음을 바꾼 A씨는 머리를 기르고 화장을 시작했다. 피부에 신경을 쓰기 시작하며 옷을 찾아 입으니 A씨는 어느 날 엘리베이터에서 만난 주민으로부터 "몰라보겠다"는 말을 들었다.


이후 A씨의 일상에 변화가 찾아왔다. 그는 한껏 꾸민 차림으로 지방에 친구를 만나러 가서는 친구의 친구로부터 전화번호를 받고 "예쁘다"는 말을 들었으며 동네 맥줏집에서는 옆 테이블에서 보낸 과일 안주를 받기도 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그러면서 A씨에게 드라마틱한 반전이 생겼다. 그는 소개로 만난 10살 연상 남성의 기나긴 구애 끝에 금사(금지된 사랑)를 시작했다.


그는 "내가 똥머리나 묶고 남편 반바지나 입고 재활용 쓰레기를 버리러 가던 여성인 줄은 모를 거다"고 말했다.


말미에 A씨는 "불륜은 나를 찾게 되는 과정 중에 있는 정류장 같은 것"이라 정의했다. 이어 "예쁘게 꾸미고 나가며 거울을 볼 때 보는 내 모습에 설레는 엔도르핀 같은 것"이라며 글을 마쳤다.


A씨의 글에 불륜카페 일부 회원들은 "너무 공감이 가서 제 얘긴 줄 알았다", "예쁘게 꾸미고 나가는 게 출근할 때랑은 확실히 다르다", "잃어버렸던 나를 다시 찾은 느낌이다"라며 공감을 표했다.


인사이트온라인 커뮤니티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반면 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A씨의 사연에 날을 세웠다. 이들은 "개소리를 참 길게도 써 놨네요", "이걸 자랑이라고", "남편이 알면 참 좋아하겠다", "왜 결혼하셨어요?", "어이없네" 등의 댓글을 남겼다.


지난 2017년 한국의 이혼 사유 통계자료에 따르면 배우자의 부정이 7%를 차지했다. 이는 100쌍 중 7쌍은 외도를 이유로 이혼하는 셈이다. 간통죄는 제정 62년 만인 지난 2015년에 폐지됐지만 법에서는 성관계가 없는 정신적 불륜도 부정행위로 인정된다고 보고 있다.


성관계가 없더라도 기혼자임을 알고도 이성적인 만남을 유지하는 것 자체가 한 가정에 주는 피해 등을 감안하여 불법으로 인정하고 피해자에게 위자료를 청구할 수 있다는 것이다.


한편 올해 통계청이 발표한 '2021년 혼인·이혼 통계 결과'에 의하면 지난해 이혼 건수는 10만 2,000건으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