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경꾼들 자꾸 몰리자 사람들 공격할 수 있다는 이유로 안락사 당한 멸종 위기종 바다코끼리

바다코끼리 프레야 보기 위해 몰린 시민들 / Dailymail

[인사이트] 임기수 기자 = 노르웨이 해변에 나타나 사람들의 관심을 끌던 바다코끼리가 안락사를 당했다.

노르웨이 당국은 안락사를 강행한 이유가 시민들이 바다코끼리에게 너무 가까이 다가가 공격당할 위험성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지난 14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노르웨이 오슬로 피요로드 프로그네르킬렌만에 출몰해 사람들의 관심을 끌던 바다코끼리 프레야가 안락사 당했다고 소식을 전했다.

노르웨이 신화 속에 나오는 아름다움과 사랑의 여신의 이름을 따온 프레야는 600㎏의 젊은 암컷 바다코끼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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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레야는 지난 7월 17일 프로그네르킬렌만에 처음 모습을 드러냈다. 비어있는 보트에 올라타거나 항만 근처에서 휴식하는 프레야의 모습이 SNS를 통해 전파되면서 많은 사람의 관심을 샀다.

사람들은 프레야의 모습을 찍기 위해 프로그네르킬렌만으로 몰렸다.

문제는 몇몇 시민들이 프레야에게 너무 가까이 다가갔다는 것이다. 일부 시민들은 심지어 프레야 위에 아이를 태우고 사진을 찍기도 했다.

나디아 즈다이니 노르웨이 수산청 대변인은 "대중들이 무모한 행동을 저지르면서 당국의 권고를 따르지 않는다면 당신의 생명과 프레야의 생명이 모두 위험할 수 있다. 우리는 지금 다른 조치를 모색하고 있으며 (프레야의) 안락사가 대안이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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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경고에 몇몇 누리꾼들은 SNS에서 프레야와의 거리두기를 지키자고 촉구하고 나섰다. 하지만 프레야를 구경하러 온 인파들은 끊이질 않았다.

결국 노르웨이 당국은 프레야의 안락사를 단행했다.

노르웨이 당국은 "동물권도 중요하지만 인간의 생명과 안전이 우선되어야 한다. 안락사는 인도적인 방식으로 진행됐다"라고 밝혔다.

한편 바다코끼리는 밀렵과 기후 위기로 인해 세계 자연보전연맹 적색목록에 ‘취약’으로 등재된 멸종위기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