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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룸메가 잠잘 때 제 귀에 악마어를 속삭여요"...여대생 호소에 사람들이 '병원' 가라 재촉한 이유

한 여대생의 두려움 섞인 호소에 사람들은 조금 다른 형태의 조언을 건넸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김소영 기자 = "저 좀 살려주세요...친구가 너무 무서워요"


한 여대생의 두려움 섞인 호소에 사람들은 진심 어린 걱정과 함께, 여대생의 예상과는 조금 다른 조언을 건넸다.


여대생 A씨는 20살로, 친구들과 자취 생활을 하고 있다.


대학교 근처에 집을 얻어, 본가가 먼 친구들과 총 4명이서 생활하고 있는데, A씨에 따르면 그중 한 친구인 B씨가 너무도 무서운 행동을 한다. 그것도 밤마다 말이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B씨는 밤만 되면 잠을 잘 때 이상한 말을 속삭인다. 한국말이 아니고, 영화에서 보던 라틴어나 아랍어 같은 말을 아웃사이더 보다 더 빠르게 속삭인다.


A씨는 "검은사제들이란 영화를 보면 박소담 배우한테 처음 악마가 들어갈 때가 있는데, B가 딱 그때처럼 속삭인다"라고 토로했다. 


처음에는 그냥 잠버릇이 좀 있는 줄 알았지만, 언제부터인가 B씨는 A씨의 귀에 대고 이 속삭임을 시작했다. 


이층 침대 위층에서 자는 B씨는, 바로 아래층에서 자는 A씨의 침대로 내려와 계속 속삭이듯이 잠꼬대를 했다. A씨는 "제가 안대를 끼고 귀마개를 하고 잔다. 근데 자꾸 뭐가 신경 쓰여 자다가 깼는데 그 친구가 제 옆에 와서 속삭이듯 말하더라"라며 "진짜 너무 놀랐는데, 무서워서 표현도 못 했다"라고 전했다. A씨는 "친구한테 몇 번이나 말해봤지만 진짜 자신이 그랬는지 기억을 못 한다. 대체 이게 뭐냐"라고 호소했다.


이어 "진짜 너무 무서운데 이거 어떻게 해야 할까. 내가 녹음기를 켜고 자면 그 친구는 아무 말도 안 한다"라고 전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이 같은 글에는 수많은 누리꾼들이 의외의 답글을 달며 A씨에게 진지하게 병원에 가보라고 조언했다. 


누리꾼들은 "조현병 초기 증상이다", "조현병 증상 중에 내 귀에 누군가가 속삭이거나 중얼거리는 게 들린다", "제발 병원 가보세요", "악화되면 피해 망상으로 번져서 친구한테 해코지할 수도 있으니까 바로 병원 가라" 등의 댓글을 남겼다.


조금은 섬뜩한 이 이야기는 지난 2020년에 한 온라인 커뮤니티를 휩쓴 내용으로 최근 재조명되며 다시금 화제를 모았다. 


한편 조현병은 망상, 환청, 와해된 언어, 와해된 행동, 정서적 둔마 등의 증상이 주로 나타나고, 사회적 기능에 장애를 일으킬 수도 있는 질환이다. 조현병의 대표적인 증상은 망상과 환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