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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년 전 저를 입양 보냈던 친엄마가 알고 보니 직장 동료였습니다"

20년 만에 재회한 생모와 아들이 서로 같은 병원에서 근무하고 있었다는 놀라운 사연이 전해졌다.

인사이트 Facebook 'MountainStarHealthcareCottonwoodHeights'


[인사이트] 강유정 기자 = 양부모에게 입양된 청년이 평생 애타게 찾았던 친엄마와 같은 곳에서 일해온 사연이 화제다.


지난 11일 온라인 미디어 스포트라이트(Spotlight)는 지난 5월 미국에서 화제가 된 한 소년과 엄마의 사연을 재조명했다.


5월 굿모닝아메리카의 보도에 따르면 벤자민 훌레버그(Benjamin Hulleberg)라는 20살 청년은 최근 자신을 낳아준 친엄마와 재회했다.


20년 만의 만남이었지만 두 사람은 마치 오랫동안 함께 한 사람처럼 어색함 없이 서로를 마주했다.


놀라운 것은, 서로를 오랫동안 찾아왔던 두 사람이 사실 한 장소에서 같이 일해왔다는 것이었다.


인사이트


인사이트브라이언, 안젤라 부부와 홀리 그리고 아들 벤자민 /  Facebook 'MountainStarHealthcareCottonwoodHeights'


앞서 2001년, 당시 15살이었던 여성 홀리 시어러(Holly Shearer)는 벤자민을 임신했다.


미혼모였을 뿐만 아니라 어려운 가정 형편 때문에 아이를 키울 수 없었던 그녀는 임신 5개월 때 아기를 입양하기로 했다.


그리고 그녀는 아들을 사랑으로 키워줄 부부를 선택했다. 불임으로 고생하고 있던 브라이언(Brian)과 안젤라(Angela) 부부였다.


홀리와 안젤라 부부는 아기가 3살이 될 때까지 연락을 유지했다. 부부는 매주 목요일 벤자민의 사진을 찍어 편지를 보냈지만, 점차 편지의 빈도수는 줄어들었고 곧 연락이 끊겼다.


양부모에게 연결해줬던 입양기관도 문을 닫아버린 상태였기에 두 사람은 서로를 만나기 더욱 힘들어졌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시간이 흐르고 벤자민은 20살이 됐다. 그리고 지난 11월 홀리는 페이스북에서 아들의 계정을 찾아냈다.


홀리는 아들의 20번째 생일에 페이스북을 통해 메시지를 보냈다.


벤자민은 처음에는 홀리를 알아보지 못했지만, 곧 친엄마임을 알게 됐다.


사실 벤자민도 그동안 엄마를 찾아왔다. 그는 입양 등록부에 등록하고 DNA 검사를 받았다.


그러던 중 친엄마 홀리에게서 페이스북 메시지를 받은 것이다.


인사이트벤자민 / YouTube 'Good Morning America'


인사이트친엄마 홀리 / YouTube 'Good Morning America'


메시지를 통해 대화를 나눈 후 홀리와 벤자민의 가족들은 함께 저녁 식사를 하며 재회했다.


20년 만에 만난 홀리와 벤자민은 5분 동안 부둥켜안고 눈물을 흘렸다.


이후 대화를 나누던 홀리와 벤자민은 서로의 일을 이야기하다 깜짝 놀랐다. 두 사람이 지난 2년 동안 같은 병원에서 일해오고 있었기 때문이다.


아들 벤자민은 세인트 마크 병원의 신생아 집중 치료실에서 자원봉사자로 근무했고, 홀리는 세인트 마크 병원 심장 센터의 의료 보조원이었다.


인사이트Facebook 'MountainStarHealthcareCottonwoodHeights'


벤자민은 "아마도 엄마와 나는 주차장이나 복도에서 몇 번 마주쳤을 것"이라고 말했다.


홀리 역시 "함께 엘리베이터를 탔을지도 모르는데 그때는 서로를 알아보지 못했을 거라고 생각하니 너무 안타까우면서도 놀랍다"라고 전했다.


현재 두 사람은 최소 일주일에 한 번 직장에서 만나며 행복한 시간을 보내고 있다.


벤자민은 "나는 직장에서 친엄마를 만나 교대 근무 전 함께 앉아서 커피를 마시며 이야기를 나눈다. 굉장하다"라고 말했다.


아래 영상으로 친엄마와 아들의 가슴 뭉클한 재회 스토리를 만나보자. 


YouTube 'Good Morning Americ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