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5 15℃ 서울
  • 15 15℃ 인천
  • 13 13℃ 춘천
  • 10 10℃ 강릉
  • 15 15℃ 수원
  • 17 17℃ 청주
  • 17 17℃ 대전
  • 13 13℃ 전주
  • 17 17℃ 광주
  • 16 16℃ 대구
  • 15 15℃ 부산
  • 16 16℃ 제주

'아싸' 친구 엄마 장례식에 방문한 조문객이 '인맥 관리' 해야겠다고 마음먹은 이유

친구의 모친상으로 방문한 장례식장에 조문객이 없는 것을 본 남성이 씁쓸함을 감출 수 없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최재원 기자 = 며칠 전 한 남성은 친구의 어머니가 돌아가셨다는 소식을 듣고 장례식장에 갔다가 깜짝 놀랐다.


그가 방문했던 장례식장에는 상주인 친구와 장례를 돕는 상조 직원 두 명 외엔 조문객이 아무도 없었다. 


친구의 슬픔을 위로하고 집으로 돌아오던 길에 막연히 부모님의 장례를 상상했다. 친구처럼 부모님이 돌아가셨을 때 도와줄 사람이 누가 있을지 생각해 봤지만 바로 떠오르는 사람이 없었다.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친구 모친상을 다녀오며 느낀 점이 많았다는 A씨의 사연이 소개됐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모친상을 치렀던 친구는 형제자매가 없는 외동인데다 평소 사회생활을 거의 하지 않는 녀석이었다.


코로나19의 여파와 장례를 치른 날이 평일이었던 점을 감안해도 조문객이 없었던 것에 A씨는 씁쓸해했다.


그는 자신이 추후 부모님의 장례를 치를 때 도와줄 사람이 없는 것 같다며 "지금부터라도 인맥관리를 조금씩 해야 되나"고 걱정했다.


일부 누리꾼들은 A씨의 사연에 공감을 표했다. "저도 부모님 돌아가시면 도와줄 사람이 거의 없을까 봐 걱정이에요", "회사와 집만 오가는 생활만 하는데 지금부터라도 사회생활을 좀 해야 할까 봐요"라는 반응을 보였다.


인사이트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A씨 사연 이외에도 장례식과 관련해 "결혼식은 부모 인맥, 장례식은 자식 인맥"이라는 내용의 게시물들을 인터넷에서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 


대부분 "자식들 결혼식은 부모님이 그간 다녔던 경조사 활동으로 풍성해지는 거고 어른들 장례식은 자식들이 참석했던 경조사 인맥으로 풍성해지는 거다"라며 평소 인맥을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내용이 담겼다.


다만 최근에 일각에서는 별로 친하지도 않은 이들의 경조사까지 챙겨야 되냐는 분위기가 감지되고 있다.


비혼이나 딩크족(자녀를 가지지 않는 맞벌이 부부), 개인의 행복을 우선으로 여기는 MZ세대들을 중심으로 아예 결혼식·장례식 등에 참석하지 않겠다는 움직임이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