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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80% "통일 필요하다"... 20대 '통일 필요' 여론 ↑

우리나라 20대 10명 중 7명 이상이 "통일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지난 달 26일 금강산 호텔에서 열린 마지막 이산가족 상봉 행사를 마치고 헤어지는 이산가족의 모습> 

 

우리나라 20대 10명 중 7명 이상이 "통일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지난 15일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가 여론조사기관 리서치앤리서치에 의뢰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우리 국민 10명 중 8명은 "통일이 필요하다"고 생각하고 있으며 특히 20대의 통일 지지 여론이 크게 올라간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 결과 통일 필요성에 대한 국민적 공감은 80.4%로 이는 지난 5월 '2/4분기 통일 여론 조사' 당시 "통일이 필요하다"는 응답 76.7%보다 3.7% 포인트 더 오른 것이다.

 

20대의 71.5%가 "통일이 필요하다"고 응답하면서 지난 2분기 조사 결과(65.3%)보다 6.2% 포인트 더 상승했다. 

 

민주평통은 "분단 및 광복 70주년 기념 박람회와 음악회 등 여러 문화행사가 열리면서 청년층이 통일 문제를 바라볼 수 있는 기회가 많아졌고, 8.25합의 이후 남북 이산가족 상봉 행사 준비 등 남북 관계가 진전된 것이 젊은층의 관심을 높인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통일 예상시기를 묻는 질문에는 '10년 이내'라는 응답이 22.3%로 가장 많았다. 

 

이어 '20년 이내' 18.8%, '30년 이상' 15.1%, '불가능' 14.6%, '30년 이내' 9.5% 등 순으로 나타났다. '5년 이내' 통일이 가능할 것이라는 응답은 7.9%로 집계됐다. 

 

향후 남북 관계 전망에 대해서는 "좋아질 것"이라는 응답이 41.8%로, "나빠질 것"이라는 응답 13.4% 보다 3배 이상 높았다. "변화가 없을 것"이라는 응답은 40.3%로 나타났다.

 

특히 민주평통이 지난해 11월 실시한 '2014년 4/4분기 통일 여론조사' 결과와 비교하면 남북 관계가 좋아질 것이라는 응답은 18.3%에서 41.8%로 23.5% 포인트 더 상승했다. 올해 2분기(30.7%)와 비교해도 11.1% 포인트 더 올랐다.

 

민주평통은 "경색 국면이었던 남북 관계가 8.25합의 이후 새로운 계기가 마련되면서 이전과는 다른 국면으로 전환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북한에 대한 인식은 '협력 대상'이라는 응답이 35.5%로 가장 많았다. '경계 대상' 28.2%, '지원 대상' 16.9%, '적대 대상' 9.1% 등 순으로 나타났다.

 

10명 중 5명 이상은 북한을 협력이나 지원 등 긍정적 대상으로 인식하는 반면 4명 정도는 경계나 적대 등 부정적 대상으로 바라보는 셈이다. 

 

정부가 통일 준비를 논의하기 위해 남북 대화를 제의하는 것을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는 '찬성한다'는 응답이 83.8%로 '반대한다'는 응답 14% 보다 월등히 높았다.

 

구체적으로 '적극 찬성' 29.2%, '찬성하는 편이다' 54.6%, '반대하는 편이다' 11.6%, '적극 반대' 2.4%로 나타났다.

 

하지만 우리 사회가 통일을 잘 준비하고 있는지에 대해서는 회의적인 시각이 많았다. 통일 준비가 '미흡하다'는 의견이 73.2%로, '잘 되어 있다'는 의견 21.2% 보다 훨씬 많았다.

 

통일을 준비하기 위해서는 '통일을 위한 재원 마련이 필요하다'는 응답이 45.1%로 가장 높았고, '통일을 위한 법과 제도의 마련이 필요하다' 32.3%, '통일을 위한 인력 양성' 14.6% 등 순으로 조사됐다.

 

통일에 가장 큰 영향을 끼칠 국가는 '중국'이라는 응답이 52.6%로 가장 많았다. '미국'이 36%로 그 뒤를 이었고, '일본' 3.4%, '러시아' 2.5% 등 순으로 나타났다.

 

지난 2분기 조사에 비하면 '중국'의 영향력이 가장 클 것이라는 응답은 47.7%에서 52.6%로 4.9% 포인트 상승한 반면, '미국'의 영향력이 가장 클 것이라는 응답은 39.4%에서 36%로 오히려 3.4% 포인트 하락했다.

 

민주평통은 "박근혜 대통령이 지난 9월 중국 전승절 열병식에 참석한 것을 계기로 한반도에 대한 중국의 영향력이 더 커질 것이라는 인식이 다소 높아진 걸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해당 설문조사는 '2015년 3/4분기 통일 여론조사'로 지난달 2일~4일 전국 19세 이상 성인 1000명을 대상으로 전화면접방식으로 실시됐다. 

 

정은혜 기자 eunhye@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