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붕괴된 건물 속에 있는 지진 생존자 구하기 위해 현장에 투입된 '구조 생쥐' (영상)

지진 현장에서 생존자를 구조하는 훈련을 받고 있는 구조 생쥐의 모습이 화제다.

인사이트APOPO


[인사이트] 강유정 기자 = '생쥐' 하면 하수도를 오가는 더럽고 징그러운 동물을 떠올리는 이들이 많을 것이다.


그런데 여기 사람들의 생명을 구조하는 '영웅 생쥐'들이 있다.


지난 3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지진 잔해 속에 묻힌 생존자들을 찾아 구조하는 '구조 생쥐'를 소개했다.


매체에 따르면 탄자니아 모로고로(Morogoro)에서는 과학자들이 생쥐들을 훈련하고 있다.


인사이트도나 킨 박사와 구조 생쥐 / APOPO


인사이트APOPO


이 쥐들은 구조대가 지진 생존자들과 대화할 수 있도록 마이크가 탑재된 배낭을 메고 지진 잔해 속으로 들어가는 훈련을 받는다.


스코틀랜드 글래스고 출신 과학자 도나 킨(Donna Kean, 33) 박사는 지난 1년 동안 모로고로에서 벨기에 비정부기구이자 미국의 비영리 단체 아포포(APOPO)와 함께 'Hero Rats(영웅 생쥐)'라는 프로젝트를 위해 일해왔다.


이 프로젝트팀은 구조대가 실제 지진 현장에서 생존자들과 의사소통을 할 수 있도록 내장 마이크, 비디오 장비 및 위치 추적기가 탑재된 미니 배낭을 만들어 쥐에 장착하고 지진의 잔해 속으로 보내고 있다.


현재 과학자들은 구조 반응을 시뮬레이션하기 위해 생쥐들을 훈련시키고 있다.


DailyMail


YouTube 'APOPO'


킨 박사는 "쥐들은 몸집이 작기 때문에 아주 비좁은 공간으로도 돌무더기에 묻힌 희생자들에게 다가갈 수 있다"라고 말했다.


구조 생쥐들은 '삐'하는 소리에 기지로 돌아가도록 훈련받았다.


지금까지 7마리의 쥐들이 훈련받았으며 녀석들은 약 2주 후면 터키의 지진 현장으로 보내질 예정이다.


연구원들은 훈련된 쥐들이 지진 외에도 지뢰 제거, 결핵 그리고 가축에 영향을 미치는 전염성 질병인 브루셀라균의 발견을 도울 수 있다고 믿고 있다.


킨 박사는 "쥐가 비위생적이라는 것은 잘못된 생각이며, 우리는 녀석들을 생명을 구하기 위해 빠르게 훈련시킬 수 있는 사교적인 동물이라고 생각한다"라면서 "녀석들은 매우 민첩하고, 모든 종류의 환경을 잘 헤쳐 나가며 무엇이든 먹을 수 있어 수색 및 구조 작업에 완벽하다"라고 설명했다.


인사이트


인사이트APOPO


아포포는 다른 단체들이 주로 개 등의 동물을 훈련시키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는 반면, 유일하게 생쥐들과 함께하는 단체다.


이들은 쥐의 작은 크기와 유연성이 개보다 유리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생쥐들이 하루빨리 훈련을 마치고 전 세계의 재해 피해자들을 도울 수 있길 바란다.


아래 영상으로 아포포의 생쥐들이 훈련받는 모습을 확인해보자.


한편 아포포는 2016년부터 캄보디아의 지뢰탐지 작전에 생쥐 마가와를 투입해 100개 이상의 지뢰를 찾아내기도 했다.


마가와는 지난해 5년만에 은퇴한 후 지난 1월 12살의 나이로 무지개다리를 건넜다.


YouTube 'APOP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