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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에 강제 징집된 병사들이 받는 충격적인 한달 월급 수준

우크라이나와 전쟁을 치르고 있는 러시아군 병사들이 사기저하를 겪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인사이트우크라이나 침공한 러시아 군인들 자료 사진 / Atlantic Council


[인사이트] 박상우 기자  = 우크라이나와 전쟁을 치르고 있는 러시아군 병사들이 사기 저하를 겪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동기 부여도 보수도 최악인 상황이기 때문이다. 일부 병사는 행선지도 모른 채 전쟁터로 끌려간 것으로 알려져 안타까움을 주고 있다.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미 국방부 고위 관계자는 우크라이나에 들어간 러시아 일부 부대의 사기가 떨어진 상태다. 일부 부대는 전쟁도 치르지 않고 그대로 항복하기도 했다. 


이 관계자는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식량과 연료 부족 등 기본적인 병참 문제와 함께 일부 부대의 사기 저하에 발목이 잡힌 상태"라고 전했다. 


인사이트우크라이나 군대에 생포된 러시아 군인 / Twitter 'NEXTA'


러시아 병사들이 임무에 불만을 갖고 차량을 무더기로 항복했으며, 일부는 차량 연료 탱크에 구멍을 뚫어 참전을 막는 등 기물 파손 행위도 저질렀다고 한다. 


러시아 병사들이 사기 저하를 보이는 데는 많은 이유가 있지만, 급여 문제도 빼놓을 수 없다. 


워싱턴포스트 보도에 따르면 러시아군의 70%인 계약직 군인은 매달 1,100달러(한화 약 133만원)을 받지만, 4개월간 기초훈련만 받고 복역하는 징집병들은 매달 25달러(약 3만원) 이하의 급여를 받는다. 


목숨을 내놓고 전쟁에 참전했지만 최소한의 대우조차 받지 못하고 있는 것. 여기에 더해 계약직 군인과 불평등 문제까지 겪고 있어 부대 내 결속력이 떨어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인사이트우크라이나 군대에 생포된 러시아 군인 / Twitter 'NEXTA'


또 징집병들이 계약직 장교에게 괴롭힘을 당하는 사례도 빈번히 일어나고 있다고 한다. 


연료와 탄약, 식량 운송을 다루는 군수·수송 부대에는 징집병이 다수다. 즉 이들의 사기 저하는 전방 부대가 무력화하는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


또한 기동부대와 정예 공수부대 역시 병력의 3분의 1가량은 징집병이다. 이에 러시아 군의 사기 저하가 일어나고 있다. 


워싱턴 포스터는 "정부가 전쟁에 대한 설득력 있는 이유를 제시한다면 이런 간극을 좁힐 수도 있었을 것"이라며 "푸틴 대통령은 병사를 납득시키기 위한 노력을 거의 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