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친 주려고 회식서 먹다 남은 장어 싸온 남친..."감동적이다 vs 새거 사다줬어야"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tvN '식샤를 합시다'

[인사이트] 유진선 기자 = 장어집에서 회식 중이라는 남자친구의 말에 "부럽다"고 답한 여성.

몇 시간 뒤 회식을 마치고 집에 돌아온 남자친구는 호일에 꼬깃꼬깃 싸인 덩어리 하나를 내밀었다.

그 안에는 회식에서 먹다 남은 장어가 들어 있었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회식하고 먹다 남은 장어를 싸온 남자친구의 행동에 화가 났다는 여성의 사연이 공개됐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tvN '식샤를 합시다'

사연의 주인공 A씨는 "남자친구는 장어가 너무 맛있어서 나한테 주고 싶어 싸왔다는데 이해가 안 된다"고 토로했다.

정말 갖다 주고 싶었으면 한 마리든 반 마리든 새 것으로 포장해서 오면 될 일인데 굳이 먹다 남은 음식을 챙겨온 게 기분 나빴다는 것이다. 

A씨가 불만을 이야기하자 남자친구는 "어떻게든 갖다주고 싶어서 눈치보다가 남은 거 포장해 온 것"이라며 서운해했다고 한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의 의견은 갈렸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tvN '내일 그대와'

일부 누리꾼들은 "회사 사람들이 다 있는 자리에서 눈치 봐 가며 내가 먹을 거 챙겨온 거 아니냐"며 남자친구의 행동이 감동적이라고 했다.

이들은 "따로 챙기기 애매한 메뉴이기도 하고, 여친이 좋아할 줄 알고 싸온 것 같다"며 "이런 걸로 타박하면 남자친구가 많이 속상할 것 같다"는 의견을 남겼다.

반면 남자친구의 행동이 기분 나쁠 만하다는 의견도 적지 않았다. 다음에 같이 가자고 하면 되는데 굳이 먹다 남은 걸 싸오는 게 이해하기 힘들다는 것이다. 이들은 "이 시국에 누구 젓가락 닿았는지도 모르는데", "집에서 혼자 먹으려고 한 것도 아니고 누가 남한테 줄 걸 먹다 남은 걸 싸오느냐" 등의 댓글을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