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5 15℃ 서울
  • 15 15℃ 인천
  • 13 13℃ 춘천
  • 10 10℃ 강릉
  • 15 15℃ 수원
  • 17 17℃ 청주
  • 17 17℃ 대전
  • 13 13℃ 전주
  • 17 17℃ 광주
  • 16 16℃ 대구
  • 15 15℃ 부산
  • 16 16℃ 제주

반려동물 '안락사'는 사형과 다를 바 없다며 전면 금지한 도시

아르헨티나의 한 도시인 라플라타가 동물에 대한 안락사를 전면 금지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CyP Noticias


[인사이트] 김다솜 기자 = 죄 없는 동물들을 더는 죽이면 안 된다며 동물에 대한 안락사를 전면 금지한 도시가 나왔다.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의 주도 라플라타다.


지난 9일(현지 시간) 현지 언론 'CyP Noticias' 등에 따르면 라플라타는 동물의 안락사를 전면 금지하는 조례를 제정했다.


라플라타 시의회는 동물보호단체 관계자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이 조례를 만장일치로 통과시켰다.


인사이트강아지 안락사 자료 사진 / Cairo Scene


제정된 조례에 따르면 라플라타에서는 앞으로 방법을 막론하고 동물의 안락사가 금지된다.


동물의 죽음으로 이어지는 어떤 행위도 허용되지 않는다.


시의원 기예르모 카라(Guillermo Cara)는 "안락사라고 말했지만, 실상은 동물에 대한 사형이나 마찬가지였다"며 "사형을 금지한 국가가 동물에 대해선 지금까지 안락사를 유지해온 게 말이 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조례는 이유를 막론하고 동물을 죽이는 행위를 금지했다. 시는 이런 행위를 집행해서도, 지원해서도 안 된다.


인사이트시의원 기예르모 카라 / Twitter 'NanoCaraOK'


개나 고양이의 개체 수 관리를 이유로 하는 안락사도 금지된다. 개체 수 관리를 위해 허용되는 건 중성화 수술뿐이다.


중성화 수술 후 개나 고양이의 귀에 '거세'라는 의미를 가진 스페인어 단어의 첫 글자인 C를 타투로 새기는 것만 허용된다.


중성화 수술을 할 때 개나 고양이에 대해 각종 예방주사 접종 여부를 확인하고 기생충 제거를 병행해야 한다는 내용도 조례에 포함됐다.


시의원 기예르모 카라는 "역사적으로 매우 의미가 중요한 조례가 탄생했다"며 다른 지방 도시들도 안락사 금지에 동참하길 바란다고 전했다.


동물보호 단체 관계자는 "라플라타가 동물들이 가장 살기 좋은 도시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환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