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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년째 '모닝' 타고 다녀 만나기도 전에 소개팅녀에게 차인 남성

경차를 타고다닌다는 이유로 소개팅 상대에게 차인 남성의 사연이 전해졌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tvN '막돼먹은 영애씨'


[인사이트] 박상우 기자 = "20대 후반인데...모닝은 좀..."


오랜만에 이성을 소개받은 20대 남성 A씨. 연락을 주고 받으며 잠시나마 행복한 미래를 꿈꿨다. 하지만 A씨의 행복은 얼마 지나지 않아 실망으로 바뀌었다.


A씨는 소개팅 여성과 만나 대화를 나눠보기도 전에 거절을 당하고 말았다. A씨의 자동차가 경차라는 게 그 이유였다.


지난 20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차가 모닝이라고 까였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JTBC '으라차차 와이키키2'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웹드라마 '에이틴'


사연에 따르면 작성자 A씨는 20대 후반 남성이다. 그는 얼마 전 여자 소개를 받았다고 한다.


두 사람은 이런저런 대화를 나누면서 서로를 알아갔다. 그러던 중 자동차에 대한 이야기도 나왔고 A씨 역시 본인 소유의 자가용이 있기에 그 사실을 전했다고 한다.


20대 초반부터 사회생활을 시작한 그는 출퇴근용 자동차가 필요해 7년 전 중고로 경차 '모닝'을 뽑았다. 7년이 지난 현재까지도 고장 없이 잘 타고 있다.


그런데 이 차가 소개팅 상대에게는 안 좋게 작용했다고 한다. 여성은 20대 후반에 경차는 받아드릴 수 없다며 만남을 거절했다고 한다.


이마저도 주선자를 통해 뒤늦게 알게 된 사실이라고 한다. A씨는 만남을 거절한 사유를 듣고 씁쓸함을 숨기지 못했다.


인사이트모닝 / 기아자동차 홈페이지


A씨는 "모닝이 위험한 건 이해하지만 모닝을 탄다는 이유로 사람을 판단하는 건 너무 속상하다"라고 호소했다.


그러면서 "다른 차 살 돈이 없는 건 아니지만 우선순위가 차가 아니라 돈을 모으고 있었는데 차라리 잘 됐다고 생각한다"라고 덧붙였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A씨를 위로했다. 이들은 "만나보기도 전에 자동차 때문에 거절은 좀..", "20대 후반이 자동차 사는 건 절대 쉽지 않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자동차 종합정보 사이트 '카이즈유'에 따르면 2020년 1월 신차 등록 현황을 보면 20대는 6,552대의 신차를 구매했다.


다른 연령층에서 1만 대를 훌쩍 뛰어넘는 것과 비교할 때 상대적으로 매우 적은 수치였다. 또한 20대의 경우 경차 또는 준중형 세단, 소형 SUV를 선호하는 사람들이 많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