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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보다가 돌아가신 엄마 생각난 아들이 공개한 37년 전 올림픽 은메달

올림픽이 한창이 요즘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은메달 사진이 공개돼 눈길을 끌었다.

인사이트에펨코리아


[인사이트] 함철민 기자 = 올림픽이 한창이 요즘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은메달 사진이 공개돼 눈길을 끌었다. 


지난 5일 온라인 커뮤니티 '에펨코리아'에는 "올림픽 메달 인증합니다"란 제목으로 오래된 듯한 은메달 사진 한 장이 공개됐다. 


사진 속 은메달에는 24회 올림픽 로스앤젤레스 1984(XXIII Olympiad LOS ANGELES 1984)라는 글귀와 함께 월계수 잎을 흔들고 있는 승리의 여신 니케(Nike)의 모습이 보인다. 


사진을 공개한 A씨는 엄마가 84 LA올림픽에서 따온 핸드볼 은메달이라고 설명했다. 


인사이트


인사이트A씨가 공개한 한화수 선수 사진 / 에펨코리아


이어 A씨는 "조금만 더 건강하셨으면 아들 취직 잘 되고 손녀도 보셨을 텐데 아쉽게 작년에 작고하셨네요"라며 "올림픽 볼 때마다 그립습니다. 모든 부모님과 선수들께 감사합니다"라고 전했다. 


누리꾼들은 A씨가 쓴 글을 토대로 은메달의 주인공을 추적했다. 그는 84년 핸드볼 은메달의 주역인 한화수 선수였다. 


1963년 2월 3일생인 한화수 선수는 지난 2020년 4월 별세한 것으로 전해진다. 


한화수 선수는 21살이던 1984년 LA 올림픽에 참가해 활약을 펼쳐 은메달을 따냈다. 한국 여자 핸드볼 역사상 최초의 메달이다.


인사이트


인사이트1984 LA 올림픽 여자 핸드볼 결승전 / YouTube 'DRAGAN STANIĆ STANKE'


A씨는 세상을 떠난 엄마를 회상하며 "포지션이 레프트였다는데 한국 선수단에서 키가 제일 작았지만 제일 민첩해서 골 많이 넣었다고 그러셨던 기억이 난다"고 했다. 


그러면서 "아들 뒷바라지만 해주다 고생만 시켜서 미안해 엄마. 여기 그래도 좋은 사람들이 엄마 보면서 좋아해 줘서 참 고맙습니다"라고 덧붙였다. 


A씨의 글을 접한 누리꾼들은 "정말 존경스러운 어머니시네요", "울컥했다", "어머니의 소중한 유품 평생 잘 간직하세요. 어머님의 피와 땀과 눈물의 결과물이네요"라며 응원의 메시지를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