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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따당해 매일 혼자 밥 먹는 딸이 외롭지 않게 4년 동안 도시락에 '사랑의 쪽지' 남긴 아빠

왕따당하는 딸을 위해 매일 사랑의 쪽지를 점심 도시락에 담아 준 아빠의 행동이 감동을 주고 있다.

인사이트Good Morning America


[인사이트] 원혜진 기자 = 사랑하는 딸이 학교에서 왕따를 당하고 있다는 사실을 직감한 아빠가 한 행동이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지난 9일(현지 시간) 미국 매체 '굿모닝 아메리카(Good Morning America)'는 딸의 점심 도시락에 하루도 빠짐없이 사랑의 쪽지를 넣어준 아빠의 사연을 전했다.


매체에 따르면 루이지애나에 사는 크리스 옌들(Chris Yandle)은 직장 때문에 가족과 함께 자주 이사를 가야 했다.


특히 딸 에디슨(Addison)은 잦은 전학으로 학교에 적응하기 힘들어했는데, 4년 전 루이지애나의 한 학교로 전학 온 후 친구들에게 왕따를 당했다.


인사이트


인사이트Good Morning America


아빠인 크리스는 어느 날 딸을 데리러 학교에 갔다가 유독 긴장한 채 눈치를 보고 힘들어하는 에디슨의 모습을 보고 이를 직감했다.


에디슨이 직접 왕따를 당하고 있다는 사실을 말하지는 않았기에 아빠는 나서서 이 문제를 이야기하기 보다는 딸에게 실질적으로 힘을 줄 방법을 고민했다.


그러다 늘 싸주던 점심 도시락에 사랑의 쪽지를 함께 넣기 시작했다. 크리스는 좋은 의미가 담긴 메시지나 평소 딸에게 전하고 싶었던 진심을 쪽지에 담았다.


인사이트Good Morning America


"다른 사람들이 너에 대해 생각하는 것보다 너 스스로가 너를 어떻게 생각하는지가 중요해"


"목표나 꿈이 있다면 우표처럼 도착할 때까지 붙이고 또 붙여라, 항상 큰 꿈을 꾸어야 한단다"


"사람들이 뒤에서 하는 말을 굳이 신경 쓸 필요가 없단다. 네 뒤에 있는 데에는 이유가 있단다"


인사이트Good Morning America


그렇게 매일 매일 쓴 쪽지가 모여 4년간 무려 690장 이상의 사랑의 쪽지가 전해졌다. 에디슨은 처음에는 아빠가 적은 말들을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지만 세월이 지날수록, 매일 자라면서 머릿속에 새기게 됐다고 한다.


현재는 아빠의 쪽지를 하나씩 모아, 생각날 때마다 꺼내 보며 되새기곤 한다는 에디슨. 그는 매체에 아빠 덕분에 힘든 시기를 잘 극복할 수 있었다며 고마움을 전했다.


크리스는 매체에 "나는 딸이 강하고 독립적인 사람으로 자라길 바란다. 동시에 항상 사랑을 받는다는 느낌을 주고 싶다"며 애정을 드러냈다.


아빠의 스윗하고 다정한 메시지들이 어쩌면 딸에게는 단순한 응원 이상의 위안이 되지 않았을까. 딸이 졸업하는 날까지 아빠의 사랑의 쪽지는 쭉 이어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