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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 휴대폰서 우연히 "사랑해 자기야♥"라고 보낸 '아버지'의 문자를 본 아들

한 남성은 우연히 보게 된 아내의 휴대폰에서 아버지가 보낸 낯 뜨거운 내용의 수상한 카톡을 목격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전유진 기자 = 시아버지와 부적절한 관계를 맺은 며느리 이야기는 자극적인 성인 영화의 단골 소재로 쓰일 만큼 충격적인 내용이다.


결혼 10년 차라고 밝힌 남성 A씨는 최근 우연히 보게 된 아내의 휴대폰에서 아버지가 보낸 수상한 카톡을 목격했다.


대화 내용을 통해 알게 된 두 사람의 사이는 "사랑해"라는 말이 오갈 정도로 친밀하고 가까워 보였다. A씨의 아버지는 친부가 아닌 새아버지다.


지난 23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시아버지와 며느리 불륜 제가 어떻게 해야 할까요? 죽고 싶은 마음뿐입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게재됐다.


인사이트온라인 커뮤니티


작성자 A씨가 첨부한 사진 속 두 사람의 대화는 "저녁에 전화할게 사랑해", "자기야", "사랑해용" 등의 낯 뜨거운 애정 표현이 난무했다.


A씨는 "아내가 2년 전부터 새아버지와 하루 종일 전화 통화를 붙잡고 살았다"며 "아내와 어머니는 사이가 좋지 않다"고 설명했다.


항상 아내의 편을 들었다는 A씨가 그의 불륜을 의심하기 시작한 건 2년 전 어머니가 조심스럽게 꺼낸 말 때문이었다.


어머니는 "(며느리가) 둘만 있을 땐 손 하나 까딱 안하고 내 말을 무시하는데 새아버지 있는데선 애교 피우고 부지런한 척을 한다"고 주장했다.


A씨는 어머니와 딸아이를 통해 아내가 새아버지에게서 매달 30만 원 정도의 용돈과 처가 식구들과 나눠 먹을 값비싼 음식들을 챙겨 받는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소식을 듣고 고민에 빠진 A씨가 처제와 가족들에게 사정을 호소했지만 믿기 힘든 이야기인 만큼 가족들은 어머니와 A씨를 '정신병자' 취급할 뿐이었다.


인사이트온라인 커뮤니티


대화를 통해 모든 사실을 알게 된 A씨가 아내와 새아버지에게 증거를 보여도 두 사람은 "그럴 수도 있지. 오버하지 말라"며 적반하장으로 굴었다.


오히려 새아버지는 본인은 아무 잘못이 없고 A씨가 대화 내용을 오해하고 일을 크게 만들었기 때문에 가정이 파탄 났다고 주장했다.


A씨에 따르면 이번 소동으로 새아버지는 어머니에게 이혼을 요구하고 재산 분할까지 독촉하는 중이다.


A씨는 "이 내용이 정말 시아버지와 며느리가 나눌 수 있는 내용이냐"며 "아내는 여전히 아버지와 연락을 계속하는 것 같다"라고 호소했다.


이어 "이혼 생각을 했다가 어린 두 딸 때문에 어떻게 해야 할지 막막하다. 둘째 딸은 아직 18개월 밖에 안 됐다"고 혼란스러운 심경을 토로했다.


인사이트온라인 커뮤니티


안타까운 상황을 접한 누리꾼들은 "빨리 변호사 상담하세요. 증거 더 확보하셔야 됩니다", "심증은 확실한데 물증이 정확하지 않아 애매하다. 정황상 분명 바람이 맞다", "애들이 커서 이 사실을 알면 더 큰일이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가정법원은 두 당사자 중 한 측에서 이혼 소송을 제기한 경우 이혼 사유로 성립될 만한 명확한 근거가 확인될 때 법률혼 해소 판결을 내리고 있다.


전문가들은 설령 배우자의 외도가 사실이라고 해도 이혼 소송을 위해선 불륜 증거 수집부터 확실히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